[헬릭스미스 부실투자 파장] 관리종목 탈피 마지노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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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 부실투자 파장] 관리종목 탈피 마지노선은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10.22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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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손실이 자기자본 대비 50% 이상 시 지정
유증액 1000억 밑돌 경우 위험…주가회복 관건

[프레스나인] 주가가 단기간 회복되지 않을 경우 헬릭스미스 관리종목 지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상증자에서 최소 1000억원 이상의 자본금이 유입돼야 하는데, 현재 주가흐름 상으론 불투명한 상태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에서 연결기준 자기자본의 100분의 50을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하 순손실)이 있는 기업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헬릭스미스는 지난해 순손실은 1082억원으로 자본총계 약 1990억원 대비 약 54.3%로 50%이상을 기록해 올해도 기준 미달 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올해 반기기준 자본총계는 1519억원, 순손실은 505억원이다. 하반기 순손실 규모를 상반기와 동일하게 적용할 경우 올해 연말기준 자본총계는 1000억원대로 쪼그라든다. 반면, 순손실 규모는 1000억원을 넘어서 자기자본 대비 순손실은 100%에 이른다.
 
헬릭스미스 입장에선 연말까지 최소한 1000억원 이상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손실 규모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1500억원 이상은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지난달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2861억원의 자본금 확대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유상증자 결정에 대한 실망감과 최근 터진 펀드원금 손실 악재가 겹치며 주가는 지난달 고점대비(5만5000원→2만500원) 60% 넘게 하락하며 스텝이 꼬였다.
 
증권신고서 기준 예정발행가액은 3만8150원이지만 최근 주가 급락에 따라 목표 금액에 크게 밑돌 것이란 분석이다. 750만주 발행주식수가 확정된 만큼 1500억원의 자금 확보를 위해서는 확정발행가액이 최소 2만원을 웃돌아야 한다.
 
할인율을 반영한 발행가공식을 적용할 경우 대략적으로 2만원 중·후반대까지는 주가가 회복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헬릭스미스 주가는 21일 종가 기준 2만500원이다. 1차 발행가액 확정은 오는 30일이며 확정 발행가액 산정일은 12월7일이다.
 
부실펀드 투자에 따른 손실의 확정 시기와 규모도 변수다. 문제가 된 문제가 된 팝펀딩 및 DLS 상품 총 투자원금은 415억원이다. 이 중 64억원은 회수했지만 75억원은 손실에 반영했다. 남은 276억원도 올해 안에 손실로 확정될 경우 추가로 700억원 이상의 자본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코리아에셋 사모투자신탁제2호의 경우 내년 7월까지 만기를 연장한데다 다른 펀드도 연장할 경우 올해 손실 반영은 미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산 후 외부회계감사에서 손실이 추가로 확정될 수 있어 리스크는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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