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또 실적경신…자회사는 나스닥 상장 ‘호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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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또 실적경신…자회사는 나스닥 상장 ‘호재 봇물’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11.0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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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영업익 30%↑…31% 소유 레졸루트 美상장 성공

[프레스나인] 한독이 분기 최대실적을 경신한데 이어 자회사가 이달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는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한독 올 3분기(개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31% 증가한 1311억원과 105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3분기 매출성장도 전문의약품(ETC)이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의약품(OTC) 간판 품목인 케토톱과 훼스탈이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한 반면, 당뇨치료제 아마릴과 테넬리아가 유비스트 기준 전년 동기대비 각각 8%, 17% 상승했다.
 
신규 도입품목인 알츠하이머형 치료제 엑셀론(11억원), 간질약 트리렙탈(20억원) 등의 매출액이 가세하는 등 ETC가 OTC 공백을 메웠다.
 
실적 경신에 이어 자회사 호재도 뒤따랐다. 제넥신과 공동 투자한 미국 바이오벤처 레졸루트가 나스닥 상장에 성공해 9일부터 거래를 시작한다.
 
레졸루트는 희귀질환 관련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바이오벤처다. 한독과 제넥신이 지난해 1월 공동으로 140억원을 투자해 각각 지분 31%씩 소유하고 있다.
 
한독은 지난 9월 레졸루트가 개발 중인 ‘RZ358’과 ‘RZ402’에 대한 한국 내 상업화 권리를 가져오며 당뇨와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을 확대한 바 있다.
 
레졸루트가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RZ358’은 선천성 고인슐린증을 치료하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인슐린 수용체 특정 부위에 작용을 하는 단일클론항체인데 올해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 소아질환 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인수 당시 한 때 레졸루트 손실분이 한독 재무에 반영되며 회계상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지난해 245억원(6월 회계결산) 영업손실이 발생해 한독은 2분기에 66억원의 지분법 손실을 반영했다. 장부금액 상 6개월만에 투자금액 140억의 절반 이상을 손실로 반영했다.
 
이번 레졸루트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한독 기업가치는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한독의 관계기업인 제넥신이 투자한 중국 바이오텍 아이맵 바이오파마(I-Mab Biopharma)가 올해 1월 나스닥 상장으로 약 2000억원의 지분가치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제넥신은 2017년 11월 242억원을 투자해 아이맵 지분 18.9%(836만1823주)를 확보했는데 투자원금 대비 10배 달하는 투자차익을 거둔 셈이다.
 
한독과 제넥신은 레졸루트 보유지분 각각 31%를 회계상 지분법을 적용해 레졸루트 장부가치변동을 지분율 만큼 순이익에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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