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부자' 휴온스, 500억 자금조달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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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부자' 휴온스, 500억 자금조달 이유는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11.12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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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창출 오픈이노베이션에 투입…풍부한 유동성 확보

[프레스나인] 풍부한 현금유동성을 확보한 휴온스가 500억원 규모 자금조달에 나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회사는 오픈이노베이션 확대에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1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온스는 11일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을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 제1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 수는 81만3000주로 주식 총수 대비 8.23%를 차지한다. 발행가액은 6만1500원이며, 리픽싱 최저 조정가액은 4만9200원이다. 전환청구기간은 2021년 11월13일부터 2025년 10월13일까지다.

비교적 현금유동성이 풍부한 휴온스가 자금조달에 나선 것은 이례적으로 여겨진다. 올 상반기 기준, 휴온스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53억원, 유동성금융자산은 366억원, 기타유동자산은 137억원 등으로 현금유동성은 956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단기차입금이 623억원으로 지난해 말(273억원) 대비 350억원가량 늘어났지만 풍부한 현금성자산을 확보하고 있어 유동성 경색 우려는 없다. 부채비율이 63.5%, 차입금의존도가 18.8%로 재무건전성도 안정적이다.

휴온스는 CB자금을 채무 상환에 사용하지 않고 신사업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에 투입할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대학 및 연구기관 등과 손잡고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서고 있다. 유망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M&A)도 확대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CB는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0%의 조건으로 발행해 채권자들이 전환가액으로 얻는 혜택은 거의 없다. 발행가액은 6만1500원으로 10일 종가(6만2000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CB투자자는 회사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CB에는 최대 200억원 규모 40% 콜옵션(매도청구권)을 부여해 최대주주가 지분을 늘릴 수 있는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콜옵션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가 행사할 수 있다.

휴온스 관계자는 "CB자금은 오픈이노베이션과 R&D에 투입할 것"이라며 "오픈이노베이션에 기반한 비즈모델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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