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건전성↑·콜옵션 행사에 따른 지배력 강화 ‘일거양득’
[프레스나인] 삼천당제약이 발행한 200억원 메자닌이 주식으로 전환됨에 따라 재무건전성이 한층 강화됐다. 최대주주의 콜옵션(매도청구권) 행사로 지배력도 더욱 견고해졌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년 전 삼천당제약이 발행한 전환사채(CB) 100억원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100억원이 지난 3분기에 모두 주식으로 전환됐다.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던 200억원이 자본으로 전환된 까닭에 부채비율은 눈에 띄게 개선됐다.
지난 3분기에 산업은행으로부터 100억원을 차입했음에도 올 초 기준 총 부채는 629억원→509억원으로 낮아졌다. 반면, 신주발행에 따른 주식발행초과금이 늘며 자본은 1315억원에서 1515억원으로 증가했다.
부채와 자본 변동으로 삼천당제약 3분기 부채비율(부채총계/자본총계)은 47.8%→33.6%로 떨어졌다.
시장에 66만주 이상의 신주가 풀렸어도 윤대인 회장의 지배력은 오히려 강화됐다. 삼천당제약이 콜옵션 행사권자로 최대주주인 소화를 지정함에 따라 40%(80억원) 신주 물량을 떠안은 까닭에서다.
소화의 최대주주는 윤 회장으로 72%를 소유하고 있다. 소화는 삼천당제약 지분 31%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콜옵션 행사로 소화는 총 26만4884주의 신주를 취득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급락하던 3월에도 7만6793주를 직접 매입해 올해에만 총 34만주를 추가 확보했다. 지분율은 0.6%p 상승해 31.6%로 변동됐다.
업계 관계자는 “삼천당제약이 메자닌을 지렛대 삼아 R&D 자금수혈은 물론, 재무건전성과 지배력을 강화시키는 등 적절히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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