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300억 CB 발행 '파격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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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당제약, 300억 CB 발행 '파격조건'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1.02.26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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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금리·풋옵션 미부여…투자자, 성장성 높이 평가

[프레스나인] 삼천당제약이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조항 없이 제로금리의 유리한 조건으로 3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CB 투자자는 회사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주가 상승을 통한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지난 24일 에스더블유에스 신기술조합, 한국투자증권 등을 상대로 300억원 규모 CB 발행을 결정했다.

CB 발행 주식 수는 48만2599주로 주식 총수 대비 2.12%에 달한다. 발행가액은 6만2163원이다. 리픽싱(전환가액 조정)은 최초 전환가액의 70%(4만3514원)까지 가능하다.

이번 CB는 삼천당제약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발행됐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0%여서 삼천당제약은 CB만기일인 2024년 2월26일까지 별도의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여기에 CB에는 풋옵션 조항이 부여되지 않았다. 채권자는 주식전환으로만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주식 전환청구기간은 2022년 2월26일부터 2024년 1월26일까지다. CB 투자자는 이자보다는 파이프라인 가치 및 회사 성장성에 따른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천당제약은 CB자금을 ▲임상시험비용 및 R&D 파이프라인 확충에 150억원 ▲생산설비 투자 및 시설 개선에 100억원 ▲운영비용에 5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천당제약은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2년 글로벌 3상을 완료하고 품목허가를 획득하겠다는 목표다. 이밖에 유전자재조합과 세포주 선별기술에 의한 항체의약품 생산 세포주 등 항체치료제와 유전자 합성과 선별기술을 통한유전자치료제 개발이 바이오사업부 핵심 과제다. 천연물 성분 탈모방지제와 비만치료제도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미국 진출을 위해 무균 점안제 라인을 대상으로 cGMP(미국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GMP는 이미 인증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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