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株 반등에 투자자 '엑시트'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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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株 반등에 투자자 '엑시트' 시동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12.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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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300 헬스케어, 코로나19 재확산에 11월 이후 30%↑
올리패스, 유바이오로직스, 알테오젠 등 FI 투자금 회수

[프레스나인] 바이오 주가가 최근 반등하자 재무적 투자자(FI)들이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서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바이오주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제약·바이오 주가흐름 척도인 KRX300헬스케어 지수 11월 이후 30% 가까이 상승했다.

RNA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올리패스의 FI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는 지난 9일 ‘2011 KoFC-KVIC-SV 일자리창출펀드2호’ 등 3개의 펀드의 지분 50만주(2.67%)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했다. 앞서 10월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장내를 통해서도 20만9860주를 추가 매도했다.
 
4분기에만 보유주식 절반을 처분해 지분율은 종전 12.27%에서 6.86%로 낮아졌다. 비마약성 진통제(OLP-1002)의 기술수출 기대감에 올리패스 주가는 11월 이후 50% 넘게 상승했다.
 
백신개발기업 유바이오로직스 재무적 투자자인 원익투자파트너스의 원익뉴그로쓰는 지난 11월 신주인수권부사채권(BW)의 신주인수권 행사로 107만주를 취득하고, 장내매도로 32만7799주(1.19%)를 처분했다.
 
유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지난 7월 코로나19 후보백신 도출에 성공 소식에 7000원대에서 단숨에 3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하락세 보이던 주가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에 11월 이후 20% 넘게 상승하며 다시 2만원대로 올라섰다.
 
알테오젠 FI 일본 깃세이제약도 지난달 26일 알테오젠 9만주(1.31%)를 블록딜로 처분했다. 지분취득 6년만에 첫 엑시트로 139억원(처분단가 15만4800원)을 현금화했다. 깃세이제약은 지난 2014년 알테오젠 3자배정 유상증자에 총 45억원(신주 주당 가격 1만3100원)을 투자해 당시 5.78%를 취득했다.
 
현재 깃세이제약 잔여지분은 126만5328주(4.48%)로 이번 처분단가 기준으로 약 2000여억원어치다. 알테오젠 주가는 올해 잇따라 기술이전 성공으로 4월 대비 4배 가까이 상승했다.
 
환인제약 투자자 신영자산운용사도 지난달 16일부터 11차례에 걸쳐 20만2876주(1.09%)를 장내매각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도 지난 9월부터 이달까지 약 10만주(1.62%)를 매도했다. 지분율은 각각 4.91%, 5.11%로 축소됐다.
 
에이치엘비제약 기존 투자자인 메디포럼도 12월에만 35만6000주를 장내매도하는 등 10월말부터 55만5479주(2.75%)를 처분했다. 지분율은 종전 7.25%에서 4.5%로 낮아졌다. 에이치엘비그룹으로 편입되기 전인 9월 전후로 주가는 6000원대에서 1만7000원대로 3배 가까이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제약·바이오주가 다시 주목받으며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주가흐름에 따라 차익실현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더 늘어 날 수 있다”고 밝혔다.
 
KRX300헬스케어 지수
KRX300헬스케어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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