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거리두기 3단계 격상해도 정상출근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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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기업, 거리두기 3단계 격상해도 정상출근 불가피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0.12.22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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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비중 多…필수인력 기준 모호
격상시에도 대부분 전원출근 해야

[프레스나인]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지만 바이오기업들은 재택근무 확대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도 정상출근을 유지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3단계에 따른 필수근무 인력 기준을 구체화하고 있지 않은데다가 연구비중이 큰 업종특성상 재택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A바이오업체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돼도 출근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재택근무 여건이 되지 않은 만큼 3단계시 방역수칙을 더 철저히 지켜서 근무하는 것으로 가이드라인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소 바이오업체들은 사실상 모두 필수인력들이라는 윗선의 한마디에 재택은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면서 “중소 바이오업체들의 재택여부는 대표성향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부 바이오업체들은 정부 발표와 더불어 다른 바이오업체들의 동향을 주시하며 재택관련 가이드라인을 수정해나가고 있다.

B바이오업체 관계자는 “이미 재택근무와 관련해 다른 바이오업체들 현황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면서 "연구인력 외 사무직의 경우도 최소 주 1회 이상 출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연구인력은 시설과 장비를 사용해야 하는 만큼 재택이 불가능하다"면서 "물질 외부반출도 어려운 데다 코로나19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곳들도 많아 연구 활동을 중단할 수 없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재택이 가능한 소수인력에 대해선 격주 출근 등을 도입한 만큼 3단계 격상에도 재택을 더 강화할 인력이 없다고도 했다.

C바이오업체 관계자는 "현재 재택근무를 적용한 일부 사무인력 외에는 재택을 확대할 계획이 없다"면서 "연구 인력은 전원 출근 중이고 3단계에도 재택은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어 "기업별 상황에 맞춰 필수인력을 남기라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며 "벤처 특성상 필수인력이 아닌 직원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필수인력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기준을 정하는 것은 또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한 바이오업체 대표는 "사실상 필수인력에 관한 기준이 없는 것은 맞지만, 기준을 정해도 바이오업체들에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일정비중으로 의무재택 인력을 두는 것보다는 가능한 한 방역수칙을 지키며 재택을 도입하라는 현재 방침이 오히려 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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