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임계점 도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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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임계점 도달했나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08.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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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기업 씨젠·SD바이오센서 매출 상승세 제동
재고자산 점진적 증가…회전일수도 다시 늘어

[프레스나인] 코로나19 진단키트 기업들의 성장세가 2분기 들어 제동이 걸리며 수요가 임계점에 도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단, 3분기부터 다시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됨 따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진단키트 대표기업 씨젠은 지난 4분기 매출 최고점을 찍은 이후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2분기 진단키트 수출이 확대되면서 매출(연결)은 2020년 1분기 818억원→ 2분기 2748억원→ 3분기 3269억원→ 4분기 4417억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백신 접종자 증가와 경쟁기업들의 진단키트 공급확대 영향에 성장률이 처음으로 꺾이며 전년도 4분기 대비 매출이 20%(900억원) 가량 역성장한 351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며 1분기 보다 14%가 줄어든 3037억원을 올렸다. 꼭지점이던 4분기 기준으로는 3분의 1이 줄어드는 등 성장세가 확연히 주춤한 모습이다.

수요가 예전만치 못하다보니 재고가 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연말기준 1167억원이던 재고자산은 올 1분기 1933억원, 2분기엔 2495억원으로 증가했다.

재고 자산이 판매되지 않고 재고로 머물러 있는 기간을 나타내는 재고자산회전일수(재고자산⨉365/매출액)의 경우에도 2019년 65일에서 지난해엔 40일로 한 달 가량을 줄였지만 올해는 반기 실적 기준으로 다시 87일로 늘어난 상태다.

지난달 코스피에 상장된 에스디바이오센서 2분기 매출 역시 1분기 1조1700억원 보다 37% 줄어든 7400억원을 기록했다. 엑서스바이오의 경우 1분기 코로나19 진단키트로만 2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주요 수출국이던 미국사장에서 수요가 급감하면서 326억원 적자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백신 보급 확산으로 진단키트 수요 감소는 이미 예고됐던 상황”이라며 “최근 델타변이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일시적으로 수급 변동이 일어날 수는 있겠지만 수요는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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