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다국적제약사 머크가 우리나라의 백신 생산 5대 강국 도약을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머크가 계획 중인 기술 지원 및 생산 설비 도입, 트레이닝 센터 구축 등이 한국의 백신 자급화에 보탬이 될 거라는 것이다. 

또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과의 기술 협력도 늘려나가겠다고 했다.

김용석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프로세스 솔루션 비즈니스 총괄는 21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한국 M Lab 콜라보레이션센터 설립 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사업 방향 등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든 국가가 백신 자급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5대 백신 강국 도약은 정부뿐 아니라 산학이 모두 협력해야 하는 과제다. 머크는 한국의 백신 자급화를 위해 필요한 기술 지원 및 생산 설비 도입, 트레이닝 센터 구축 등 계획 중이다. 이 계획이 더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괄은 “백신 생산 지원 외에도 한국의 바이오 프로세싱 역량 확대를 위해 적극적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머크 라이프사이언스는 또 콜라보레이션 센터를 활용해 바이오테크 벤처 및 성장 잠재력 보유한 생명과학 분야 기업과의 협업을 늘릴 계획이다. 

콜라보레이션 센터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바이오 의약품 개발의 아이디어를 탐구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배우며 중요한 공정 개발 및 생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협업 공간이다.

콜라보레이션 센터에는 머크 소속의 과학자 및 엔지니어가 상주해 제약바이오 의약품 연구 및 제조 설비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교육을 진행한다. 또 연구에 필요한 장비 및 프로그램 체험, 의약품 공정 과정 모델링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콜라보레이션 센터는 non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연구시설이다. 고객들은 실제 의약품 제조 환경과 동일하게 구현된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통해 연구개발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신약개발과정에서의 위험요인을 줄이는 맞춤형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다. 더불어 실제 생산 라인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콜라보레이션 센터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를 포함 8개국에 위치해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6년 10월 인천 송도에 문을 열었다.

김용석 총괄은 “한국 센터는 설립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 100여개가 넘는 제약바이오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제약바이오 산업은 바이오 의약품 개발을 중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콜라보레이션 센터는 의약품 개발의 초기부터 생산 단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전문적인 기술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협업 기업들이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치료제를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괄은 “향후에는 바이오테크 벤처와 성장 잠재력 보유한 생명과학 분야 기업과의 협력도 늘릴 것”이라며 “성장하는 바이오테크 벤처와 협업, 의약품 개발 과정 전반에 걸친 과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제약바이오 산업이 주목받으면서 인재 육성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머크 라이프사이언스는 국내 생명과학 분야를 전공하는 대학생 대상으로 오는 11월 4일 콜라보레이션 센터 가상 오픈하우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가상 오픈하우스는 참여자가 가상의 실험실과 쇼케이스에 입장해 업스트림부터 다운스트림 공정, 최종 제품 사용화 과정 등 머크의 바이오 프로세싱 시설을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머크 라이프사이언스는 또 한국 가상 오픈하우스에 참여한 제약바이오 관련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커리어 컨설팅을 제공한다. 커리어 컨설팅에선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실무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직무별 현장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