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社 IR 늘리는 공공연한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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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社 IR 늘리는 공공연한 속내는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1.11.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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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부양 및 투자금 유치 '일거양득'
긍정적인 애널리스트 보고서도 기대
투자업계 평판관리·홍보효과도 톡톡

[프레스나인]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3분기 실적 보고 시즌을 맞아 국내‧외 기관투자자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기업설명회(IR) 발표에 기반한 애널리스트의 긍정적인 보고서가 나올 경우 당장 주가 상승의 효과를 볼 수 있단 기대다.

즉각적인 주가 상승은 없더라도 향후 투자처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IR 개최를 검토하는 있는 기업들도 있다.

이처럼 경영실적 발표, 파이프라인 소개에서 나아가 투자 수요 발굴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IR 준비에 최근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다만 기업설명회 내용이 기관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평판 하락 등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부담도 공존한다.

A사 IR 관계자는 “기업설명회가 즉각 주가로 연관된다고 보긴 어렵다. 다만 투자업계에 회사에 대한 이야기는 확실히 퍼진다”면서 “설명회 때 분위기가 좋으면 기관들 사이에서 회사 평가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만약 유명 애널리스트가 보고서까지 써주고 목표가를 향상하면 즉각 주가가 반응한다”면서 “물론 반대 경우도 있다. 앞에선 별말 안하지만 회사가 기대에 못 미치거나 별로라는 생각이 들면 이후 투자업계에서의 평가와 주가가 나빠진다. 그럴 땐 안하느니만 못하다”고 전했다.

전문성이 높은 바이오 업종 특성상 자주 기관투자자들과 접촉하고 회사 상황 등을 공유해야 주가 관리 및 투자 유치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 

B사 IR 관계자는 “기업설명회는 분명 효과가 있다. 특히 바이오사는 설명을 하면 할수록 도움이 된다”면서 “일반 제약사는 숫자로 이야기할 수 있지만 우리 같은 개발사는 그렇지 못하다. 자주 만나서 회사 현황이나 파이프라인 개발 등을 전달하는 게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C사 IR 관계자도 “우리는 매일 바이오만 쳐다보고 있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그렇지 않다. 시장에 소문이 돌아야 그 때부터 관심을 가진다”면서 “주목받지 못하면 도태되고 밀린다. 기대감이 낮아진 다음에는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연구개발 현황 등을 기관투자자들에게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오는 11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국내‧외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올 3분기(잠정)경영실적 발표에 나선다. 

휴젤은 10일 전화회의(컨퍼런스콜) 방식으로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들과 접촉한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오는 16일 외국인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두 차례에 걸친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선 주요 후보물질 및 연구 개발 현황을 소개하고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진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같은 날 국내기관투자자, 애널리스트 및 언론 등을 대상으로 올 3분기 경영실적 발표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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