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품목 성적에 제약바이오社 실적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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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품목 성적에 제약바이오社 실적 판가름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02.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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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SK바이오팜‧파미셀‧보령제약 "사상 최대 매출" 환호
종근당바이오‧국제약품‧영진약품, 코로나19 타격…영업익 적자 전환

[프레스나인]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요 품목 매출이 지난해 회사 성장의 희비를 가름했다. 

효자 품목의 매출 확대가 이뤄진 기업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면, 주요 품목 판매가 감소한 곳들은 영업이익 하락 및 적자 전환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또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선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늘었다. 

휴젤은 2021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452억원, 영업이익 971억원, 순이익 6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2% 증가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비 24.4% 늘었으며, 영업이익률도 39.6%를 기록, 성장 흐름을 지속했다.

보툴리눔 톡신의 지난해 국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3.8% 증가했다. HA필러 역시 상승 기류를 타며 지난해 국내와 해외 시장 매출이 각각 전년비 24.1%, 24.4% 늘었다. 

회사는 국내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선도 지위 확립 및 글로벌 시장 내 가시적인 매출 성장이 최대 매출 경신의 주요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SK바이오팜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4186억원 매출과 953억원 영업이익을 올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증가세와 유럽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 중국 기술수출 및 현지법인 설립, 캐나다 기술수출 등의 성과에 힘입어 연매출이 전년 대비 16배 이상 증가,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미국에서 2020년 대비 6배인 782억원 실적을 올렸다.

SK바이오팜은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상승 기조를 이어가며 질적 성장을 지속하는 한편, 남미를 포함한 다양한 지역으로 기술수출을 적극 진행하며 양적 성장도 동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 9290억원, 영업이익 4742억원으로 영업이익률 51%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각각 311.8%, 1158% 올랐다. 

회사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에 따른 원액 및 완제 생산과 미국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에 의한 원액 생산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또 합성항원 코로나19 백신 중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를 획득한 ‘뉴백소비드’의 라이선스 계약에 따른 원액 생산으로 추가 수익을 실현했다고 전했다. 

파미셀은 케미컬사업 부문의 매출 확대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파미셀의 지난해 매출액은 509억원, 당기순이익은 101억원으로 전년비 각 35%, 92% 성장했다. 

케미컬사업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498억원을 달성했다. 품목별로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정제와 치료제의 원료로 사용되는 뉴클레오시드의 매출액이 175억원을 기록했다. 또 단백질 신약 및 mRNA 백신의 전달체로 사용되는 mPEG가 66억원 실적을 냈다. 

보령제약도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5953억원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9.95% 증가한 수치다. 

보령제약의 성장은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가 주도했다. 카나브 패밀리는 지난 2011년 3월 발매한 ARB(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 계열 카나브(피마사르탄)와 이를 바탕으로 개발한 ‘듀카브(카나브·암로디핀)’, ‘투베로(카나브·로수바스타틴)’, ‘듀카로(듀카브·로수바스타틴)’, ‘아카브(카나브·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 4종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원외데이터 기준, 카나브는 519억원 매출을 올렸으며 ▲듀카브 411억원 ▲투베로 64억원 ▲듀카로 127억 ▲아카브 65억원 실적을 냈다.

반면 주요 품목의 매출 감소해 기업들은 적자 전환을 피할 수 없었다.   

종근당바이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1422억 실적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액이 14.2%이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4억원, -66억원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 

이에 대해 종근당바이오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항생제 수요 감소 및 단가 하락으로 이익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국제약품과 영진약품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를 머물렀다. 국제약품은 지난해, 2020년 대비 8.17% 하락한 1197억원 실적을 올렸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억원, -16억원에 그쳤다. 영진약품 매출액은 1961억원으로 전년비 -5.9% 역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139억원, 당기순이익은 -116억원을 기록했다. 

국제약품은 영업 적자에 대해 마스크 시장 공급 과잉으로 마스크 매출이 감소했으며, 메디마스크 및 코로나19 관련 상품의 재고자산평가손실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진약품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세파항생제 완제 및 원료 수출물량이 감소하고 매출 감소로 인한 가동률 하락 및 원가율 상승이 영업 적자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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