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K보톡스, 올해 성장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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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K보톡스, 올해 성장 전략은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03.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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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진출 및 생산 케파 확대 추진…신제품 개발도 총력

[프레스나인] 지난해 호실적은 거둔 보툴리눔 톡신 제조 기업들이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한 실적 확대로 퀀텀점프(Quantum Jump)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또 생산 시설을 늘려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신제품 연구개발(R&D)도 적극 추진하겠단 복안이다.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휴젤 등 보툴리눔 톡신 제조 기업들은 내수 시장 확대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휴젤은 2021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452억원, 영업이익 971억원, 순이익 6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비 16.2% 늘며 최대 실적 기록을 세웠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과 비교했을 때 24.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2.6%p 오른 39.6%에 달했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지난해 국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3.8% 늘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드러진 매출 성장을 기록, 해외 매출은 전년과 비교했을 때 36.3% 증가했다. 또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진출한 중국 시장 매출이 본궤도에 오르며 아시아 매출이 30.7% 늘었다. 

휴젤은 올해 역시 국내 시장에서의 기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확대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휴젤은 먼저 중국 시장 점유율 2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더불어 최근 프랑스 국립의약품청(ANSM)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연내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11개 진출을 완료하고 내년까지 유럽 36개국 진출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또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에서의 품목허가 획득이 올 상반기로 예상됨에 따라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주요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분기 내엔 캐나다와 호주에서 품목허가 획득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대웅제약도 보툴리눔 톡신 제품 ‘나보타’의 성장을 그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전년 대비 9.2% 상승한 1조153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23%, 31.3% 많아진 889억원, 316억원에 달한다. 

나보타는 지난해 796억원 실적을 냈다. 전년(504억원)과 비교했을 때 57.9% 증가한 수치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도 60% 이상 늘었다. 실제 나보타는 지난해 2분기부터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에서 매분기 최고 실적을 경신해오고 있다. 

이에 대웅제약은 해외 시장 확대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현재 회사는 나보타의 유럽 및 중국 연내 출시를 위해 노력 중이다. 중국에는 생물의약품허가신청서(BLA)를 제출한 상태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생산능력(capacity) 확장을 통해 성장의 고삐를 당기겠단 계획이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지난해 4월 휴온스글로벌에서 바이오사업 부문을 떼 물적분할한 회사다. 회사는 설립 3개 분기 만에 152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보툴리눔 톡신 전문 신공장을 건설, 수익성과 경쟁력이 높은 사업에서의 생산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세계 3대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 진출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지난해 10월 독일 헤마토팜(HAEMATO PHARM GmbH)과 ‘휴톡스(HUTOX, 국내명 리즈톡스)’ 유럽 시장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헤마토팜의 임상, 허가 노하우를 기반으로 오는 2024년까지 유럽 현지 임상과 허가 절차를 마무리 짓고, 2025년에 현지 시장에 진출하겠단 목표다. 

더불어 내성 발현을 줄인 ‘HU-045주’ 등 신제품 개발에도 집중한단 계획이다. HU-045주는 현재 2상 임상이 진행 중이다. 회사는 첫 적응증 획득 목표 시점을 내년으로 잡고 있다.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메디톡스도 전년 대비 성장이 확실시 된다. 메디톡스는 지난 3분기 누적 1456억원 매출을 기록, 이미 2020년의 1408억원을 넘어섰다. 적자였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 

메디톡스는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 ‘MBA-P01’의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신제형 제제 ‘MT10109L’의 해외 진출 확대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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