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제약, 전문약 사업 본궤도…매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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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제약, 전문약 사업 본궤도…매출 '껑충'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2.03.2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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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관비 급증·영업익 '발목'…고정비 효과·영업레버리지 본격화 기대

[프레스나인] 에이치엘비제약이 지난해 전문의약품 사업의 선전으로 외형이 급성장했다. 다만 공격적인 투자만큼 비용 지출도 늘어나 이익은 부진했다. 

2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치엘비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629억원으로 전년비 54.9%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53.6% 감소했으며, 순손실은 132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은 354억원으로 58.2%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은 43.7%로 1.2%포인트 하락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의약품 판매 주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자체 전문의약품(ETC) 판매가 349억원으로 63.7%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판매비및관리비로 63.7% 증가한 349억원을 지출해 영업이익이 쪼그라들었다. CSO(위탁판매) 수수료인 지급수수료가 256억원으로 84.9% 늘어난 것이 판관비 증가의 주요 원인이다. 

올해는 설비 투자에 따른 실적 반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증가율보다 이익률이 상회하는 영업레버리지 효과도 기대된다. 

에이치엘비제약은 지난해 삼성제약으로부터 1만평 규모 향남공장을 인수해 공격적인 설비 투자에 나섰다. 지난해 유형자산 취득에 대한 현금지출은 492억원에 육박했다. 회사는 정제, 캡슐 위주의 기존 남양주 공장뿐만 아니라 향남공장 가동을 통해 주사제, 수액제, 액제 라인업까지 확대했다. 

설비 투자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매출액 증가와 반대로 고정비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고정비 효과로 매출액 증가율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의미다. 

순손실은 전환사채(CB) 발행에 따른 불어난 이자가 발목을 잡으면서 적자가 지속됐다. CB에 대한 이자비용은 154억원으로 26.1%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미전환 CB는 제11회 46억원, 제12회 100억, 제13회 32억원, 제14회 132억원 등 총 301억원에 달했다. 이들 CB에 대한 연이자율은 1%다. 

향남 공장 전경. 사진/에이치엘비제약
향남 공장 전경. 사진/에이치엘비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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