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바이오, 매출 234억 '껑충'…기술수출 계약금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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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바이오, 매출 234억 '껑충'…기술수출 계약금 유입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2.04.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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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45억 흑자전환…순손실 527억 'RCPS' 파생상품손실 반영

[프레스나인] 에이프릴바이오가 지난해 기술이전에 따른 기술료가 유입되면서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 기술료 효과로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프릴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액은 234억원으로 전년(0원)비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92억원)비 흑자전환했다. 다만 순손실은 527억원으로 전년(-102억원)비 적자 폭이 커졌다. 

실적 개선은 기술료 유입 덕분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2021년 10월 덴마크 룬드벡((H.Lundbeck A/S)과 총 5370억원 규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PB-A1(anti-CD40L antibody-like protein)'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기술이전 계약금 1600만달러(약 190억원)와 임상1상 시험물질공급에 대한 비용 362만달러(약 40억원)가 지난 분기에 들어와 수익으로 인식했다. 

안국약품으로부터 수령한 품목도입료도 매출에 반영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2015년 안국약품과 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및 지속형 성장호르몬결핍 치료제 등 2개 품목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프릴바이오가 원천기술을 제공하고, 안국약품은 비임상 및 임상 시험을 수행한 뒤 글로벌 제약회사와 사업화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계약에 따라 2개 후보물질의 비임상이 완료하면서 지난 분기 품목도입료를 수령한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수령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기술료가 영업흑자 달성에 일조했지만 순손실은 급격하게 불어났다. 제1~6회차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대한 파생상품평가손실 552억원을 영업외손실로 잡았기 때문이다. 2017~2021년 발행한 제1~6회차 RCPS의 발행금액은 총 285억원이다. 주당 발행가액은 1·2회차가 각각 2만8600원, 3만7300원이며, 3~6회차는 4만3137원으로 동일하다. 

에이프릴바이오는 2020년 RCPS부채로 131억원을 인식했다. 같은 기간 RCPS부채와 별도로 전환권대가에 대한 파생상품부채를 178억원으로 잡았다. RCPS는 리픽싱(Refixing. 전환가액조정)과 전환비율 조건이 부여되면 기업가치 변동에 따라 전환권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전환권대가를 파생상품부채로 분류한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해 250억원 규모 유상증자 등으로 기업가치가 오르자 RCPS에 대한 파생상품평가손실로 552억원을 회계처리했다. 주가나 기업가치가 상승하면 RCPS 전환권의 공정가치도 상승해 그 차액을 파생상품평가손실로 회계처리해야 한다. 예를 들어, 1000원까지 오른 주식을 발행 당시 약속한 500원에 내주어야 하기 때문에 차액만큼 내재적 손실을 회계상 순손실로 반영하는 것이다. 다만 회계처리 장부상 손실로 현금유출을 초래하지 않는다. 

사채권자는 지난해 RCPS 86만9281주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RCPS부채와 파생상품부채를 기말 전량 0원으로 잡았다. RCPS의 보통주 전환에 따라 9억원이 자본으로, 973억원이 기타자본으로 유입됐다. 

사진/에이프릴바이오
사진/에이프릴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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