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개발 도전한 투비소프트, 결국 바이오사업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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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개발 도전한 투비소프트, 결국 바이오사업 철수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2.05.3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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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경쟁력 고려한 판단…신약연구소도 정리 중"

[프레스나인] 신약개발에 도전장을 낸 투비소프트가 3년만에 바이오사업에서 손을 뗀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오 사업부문에 경쟁력이 없단 판단에서다.

투비소프트는 지난 2018년 신사업으로 바이오 분야를 추가하고 면역항암제 개발계획을 밝혔다. 셀트리온 부사장과 한미약품 부사장을 역임한 조강희 대표를 각자대표로 선임한 해다.

투비소프트는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해 사업목적에 ▲화장품 및 의약품 원료 연구 개발업 ▲생명공학에 관한 연구 ▲생물학적제제의 신기술 연구 ▲국내외의 다른 기관과 공동연구 ▲연구용역 및 투자업무와 함께 의료용구 판매업 등을 추가했다.

당시 투비소프트가 내세운 후보물질은 초파리에서 추출한 알로페론과 이를 혼합한 물질인 알로스타틴, 플립세븐 등이다. 투비소프트는 이같은 후보물질을 토대로 당시 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핫(Hot)한 면역항암제와 슈퍼박테리아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일각선 투비소프트가 발표된 일부 논문 등을 토대로 유망하다며 내세운 후보물질이 빠른 상용화를 하기에 근거가 미비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결국 투비소프트는 바이오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힌 지 약 3년만인 지난해 바이오 사업을 접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개소한 투비소프트 100% 자회사 투비바이오신약연구소(TBB)도 철수했다.

투비소프트 관계자는 "매출이 없는 바이오 부문 사업은 현재 진행하고 있지 않다"면서 "투비바이오신약연구소도 정리절차에 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바이오 부문은 뚜렷한 성과가 없는 데다 시장도 많이 위축돼있는 만큼 (사업철수는) 전략적 결정"이라며 "현재 바이오 사업에 투자하기에는 다소 부담감이 있다. 향후 (진출)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투비소프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78억원, 영업이익 6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2.2% 감소, 적자폭은 60억원 이상 확대됐다. 바이오 사업 진출을 선언한 2018년 매출액은 411억원,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95억원이다.

조강희 대표는 지난해 4월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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