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제약, 만성적자로 이익잉여금 또다시 마이너스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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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 만성적자로 이익잉여금 또다시 마이너스 전환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8.19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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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잉여금 끌어다 결손금 메꾸는 중, 남은 254억도 소진 시 자본잠식 시작
마진율 높은 제품비중↑고무적, 비용절감 노력 병행…하반기 실적반등 기대

[프레스나인] 동성제약 이익잉여금이 1년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지난해부터 자본잉여금을 끌어다 결손금을 메꾸고는 있지만 실적부진이 장기화되며 손실을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동성제약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이익잉여금이 6500만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월결손금 발생은 회사를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영업으로 남긴 이익 없이 빚만 졌다는 의미다.

5년 연속 영업손실이 이어지며 이익잉여금은 2020년 바닥을 드러내며 IMF 이후 첫 마이너스(-) 전환했다. 결손금을 메꾸기 위해 지난해 1분기 자본잉여금(주식발행초과금) 항목에서 137억원을 끌어와 결손보존시켰지만 1년도 안돼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올초 또 한 번 자본잉여금 53억원을 가져와 곳간을 메꿨지만 상반기 39억원의 영업손실 발생으로 6개월 만에 또다시 이월결손금이 발생하고 말았다. 

현재 남은 자본잉여금은 254억원뿐으로 이마저 소진 시 자본잠식이 시작된다.

단,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의 경우 영업확대를 위한 판관비 증가로 발생한 손실이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동성제약의 매출정체가 만성적자 원인으로 꼽힌다. 회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광고선전비를 대폭 늘리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상반기에 투입한 광고선전비만 5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17억원) 보다 세 배 가까이 늘린 액수로 올해 본격적으로 영업활동에 투자를 확대 중이다.

매출 유형 중 마진율이 높은 제품 품목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과 같은 452억원을 기록했지만 제품의 경우 342억원에서 405억원으로 18.4% 늘었다. 전체 매출 중 제품 비중도 90%로 크게 상승했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올해 광고선전비 등 마케팅 분야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불필요한 비용은 지속적으로 줄여 나가는 등 경영 효율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영업활동 강화로 올해 주력 제품들 판매고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고/동성제약
로고/동성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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