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어, 내후년 흑자전환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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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어, 내후년 흑자전환 노린다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10.2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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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네페질 패치 매출 본격화‧신규 거래처 확장 등 기대

[프레스나인] 아이큐어가 수익성이 낮은 사업 부문을 털어내고 신규거래처 확보에 적극 나서는 등 실적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내년 2분기부터 도네페질 패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전망이며 화장품과 파스류 제품은 신규거래처 확보로 실적 확대가 예상된다. 제약 부문도 기존의 의약품판매대행(CSO)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간 상거래(B2B) 방식으로 전환, 마진율을 높인단 전략이다. 

아이큐어는 지난 8월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인 ‘도네페질 패치제’를 출시했다. 국내 판매는 셀트리온제약이 담당한다. 회사는 또 매출 확대를 위해 해외 파트너사와의 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이큐어는 작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은 도네페질 패치 1상 임상을 내년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임상시험 수행 전 통계적 분석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임상 계획을 보완하고 있단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1상 임상에 1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걸 고려했을 때 오는 2024년경 허가 접수가 이뤄질 전망이다.  

아이큐어 관계자는 “내년 2분기부터 도네페질 패치와 관련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해외 파트너사와 거래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처럼 B2B 방식으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약 부문 실적 강화를 위해선 기존 CSO 방식을 버리고 총판 도매회사와 계약을 통해 수익성 제고에 나섰다. CSO로 가는 판매수수료를 줄이고 재고를 줄여 이익률을 개선하겠단 전략이다. 또 완주 새 공장에 고형제와 연질캡슐 라인을 각각 추가로 설치, 위탁 생산하던 물량을 자체 생산으로 돌렸다.  

파스류 제품과 화장품 매출 향상을 위한 물밑 작업도 마친 상황이다. 최근 회사는 파스류 제품 신규 거래처를 확보했다. 또 제품 단가를 10% 인상해 수익성을 높였다. 화장품의 경우 기존 제조자 개발 생산(ODM) 방식에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을 추가했다. OEM 신규 거래를 통해 공장 가동률을 높이겠단 생각이다. 더불어 마진이 낮았던 자체 브랜드를 정리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한 외부활동 증가로 최근 파스 사용량이 늘어 기존 발주처의 주문량이 늘고 있다”면서 “여기에 내년부터 시작되는 신규거래처 매출이 더해지면 실적 상승이 가파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 화장품 공장의 가동률이 낮은 편인데 OEM 수주로 가동률이 높아지면 전체 원가율이 개선된 것”이라며 “올해는 분기당 30억원 정도의 실적을 내고 있는데 내년엔 볼륨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큐어는 주가 급락으로 유상증자 규모가 절반 축소됐지만 전환사채(CB) 상환에 무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유증 자금 외에 부동산 매각, 대여금 회수, 투자 지분 정리 등을 통해 잔여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단 것이다.  

아이큐어는 지난해 2월 477억원 규모의 제4회 CB를 발행했다. 이 CB는 내년 2월부터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이에 아이큐어는 유상증자를 결정했지만 최근 주가 하락으로 그 규모가 기존 800억원에서 403억원으로 줄었다.

아이큐어 관계자는 “부동산 매각과 대여금 회수, 현금성 자산 등을 합하면 유증 외에 부족한 자금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면서 “주가가 상승하면 유증 확정 발행가액이 달라진다. 유증 이슈로 주가가 잠시 주춤한데 곧 회복할 것이라 믿고 회사도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내년 마이너스 현금 흐름만 버티면 내후년엔 충분히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며 “주요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큐어는 올 상반기(별도 기준) 15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85억원과 -161억원을 기록, 적자 상태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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