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자금시장 ‘꽁꽁’…조기상환 늘고, 발행은 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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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자금시장 ‘꽁꽁’…조기상환 늘고, 발행은 줄고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10.2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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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하반기 메자닌 570억 풋옵션 행사
주가부진 여파로 발행액은 전년比 반토막

[프레스나인] 바이오기업의 주요 조달창구인 주식관련사채(메자닌) 발행액이 전년대비 크게 쪼그라들었다. 반면, 주가하락으로 투자자들은 계속해 원금회수에 나서고 있어 자금시장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약정된 만기 이전에 메자닌을 재취득한 바이오 기업들의 사례가 하반기에도 크게 늘었다.

메자닌 투자자는 투자종목의 주가상승 시기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해 시세차익을 노린다. 단, 주가약세로 전환가액을 웃돌지 못할 것으로 판단할 경우 풋옵션 행사를 통해 만기 이전이라도 원금을 회수한다.

바이오(상장) 투자자들이 올 하반기(24일 기준)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에 나선 건수는 17건(12개 기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4건(4개 기업) 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주가부진 장기화로 현 주가와 전환가액 간 괴리율이 크게 벌어지자 일부 바이오 투자자들이 조기에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이다.

카이노스메드(2회 CB 150억원), 코아스템(1회 CB 128억원), 유틸렉스(124억원 1회 CB), 비보존헬스케어(5·13·18회 62억원) 등 총 12개 기업이 조기상환한 금액은 570억원이다.

반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메자닌 발행 규모는 전년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제약·바이오 기업이 하반기 메자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총 26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47억원보다 53% 감소했다. 

발행 기업도 ▲미코바이오메드(7CB, 90억원) ▲디엑스앤브이엑스(5·6CB, 348억원) ▲압타머사이언스(1CB, 165억원) ▲제넨바이오(19CB, 120억원) ▲앱클론(1CB, 100억원) ▲국전약품(2CB, 650억원) ▲엔젠바이오(3CB, 200억원) ▲메디프론디비티(12CB, 30억원) ▲에이치엘비제약(15CB, 200억원) ▲삼일제약(19CB·20EB, 90억원) ▲아미코젠(3CB, 400억원) ▲제노포커스(4CB, 232억원) 등 12곳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19곳 보다 줄었다.

하반기 제약바이오 주식관련사채 조기상환 현황(24일 기준). 표/프레스나인
하반기 제약바이오 주식관련사채 조기상환 현황(24일 기준). 표/프레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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