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경기침체에도 투자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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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경기침체에도 투자는 계속된다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11.30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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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기업인수·종속기업지원에 475억 집행…누적 총 780억

[프레스나인] 유한양행이 3분기에 종속기업 지원과 바이오텍 인수에 475억원을 집행했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도 투자규모를 유지하며 오픈이노베이션을 이어가고 있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이번 3분기에 100% 종속기업인 유한화학에 300억원 투자했다. 유한화학은 원료의약품 전문 기업으로 생산역량 강화를 위해 이달 화성공장 생산동 신축공사를 시작했다. 연면적 9709㎡ 규모로 내년 10월 완공으로 이번 조달재원은 건설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유한화학은 최근 다국적제약사 C형간염치료제의 원료의약품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여파로 2018년부터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가용현금이 78억원에 불과했던 터라 자금수혈이 불가피했던 상황.

유한양행은 자회사 신축 자금지원을 계기로 원료의약품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대한 역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증자로 유한화학 보유주식은 기존 580만주에서 총 7000만주로 늘었다.

지난 9월에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연구개발기업인 에이투젠에 105억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구주 인수로 지분율 60%를 확보했다. 내년 초 별도의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에이투젠은 독자적인 개발 플랫폼을 바탕으로 대사성질환, 면역질환, 근육질환 등 다양한 질병에 대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분야와 인간의 장내 미생물총 조절을 통해 치료 효능을 가지는 마이크로바이옴치료제 분야에도 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한다.

개량신약 개발전문 자회사인 애드파마에도 연구개발비 지원 명목으로 3분기 70억원을 출자했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지분율(67.7%) 변동은 없다.

개량신약을 통한 안정적인 실적 기반으로 혁신신약까지 R&D 역량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애드파마는 개량신약 전문가로 잘 알려진 이용택 대표가 2017년 9월 설립한 회사다. 같은 해 말 유한양행이 50억원에 1000만주를 인수하면서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 외 유한양행은 올해 ▲유한건강생활 69억원 ▲YUHAN USA CORPORATION 77억원 ▲엠지 9억원 ▲암호명케이문화산업전문(유) 24억원 ▲제이인츠바이오 20억원 ▲메디라마 15억원 ▲테라베스트 30억원 ▲온코마스터 20억원 ▲지지56코리아 13억원 ▲전진바이오팜 17억원 ▲휴이노에임 10억원 등 총 780억원을 신규투자했다.

투자규모가 지난해 동기 810억원 보다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최근 자금시장 경색과 경기침체 우려에도 작년 수준의 투자액을 집행했다.

유한양행 신규 출자 현황(3분기 기준). 자료/분기보고서
유한양행 신규 출자 현황(3분기 기준). 자료/분기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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