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메자닌 57% 감소…자금난 가시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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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메자닌 57% 감소…자금난 가시화 되나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12.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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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액 전년도 2조420억→올해 8821억, 증시불안 속 투심 꽁꽁
제약바이오 기업 메자닌 발행액 추이.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제약바이오 기업 메자닌 발행액 추이. 자료/한국예탁결제원

[프레스나인] 올해 제약·바이오 메자닌(주식관련사채) 발행액 규모가 전년대비 절반 이상 축소됐다. 지속적인 자금조달이 불가피한 바이오기업으로서는 경기침체와 주가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내년 자금난이 우려된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교환사채(EB) 등 국내 메자닌 총 발행액은 6조15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조7890억원 보다 48%가 줄어든 액수다.

제약·바이오 분야 감소세가 더 컸다.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 기업이 올해 발행한 메자닌 총액은 8821억원으로 전년도 2조420억원 보다 절반이 넘는 57%가 쪼그라들었다. 발행건수도 지난해 87건에서 39건으로 크게 줄었다.

이중 4분의1 가량인 2411억원은 HLB그룹 물량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바이오 기업의 메자닌 발행규모가 유난히 쪼그라든 셈이다.

HLB생명과학이 R&D 확대 및 체외진단 의료기기 업체 에임 인수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주주우선공모방식 BW를 발행한데 이어 HLB와 노터스도 각각 400억원(CB/BW), 811(CB)억원을 조달했다. 에이치엘비제약도 운영자금 목적으로 지난 8월 200억원(CB)을 확보했다.

올해 자금시장 위축과 주가부진이 이어지며 바이오기업의 주요 자금조달 창구던 메자닌 발행이 여의치 않자 주주에게 손을 내미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올해 한국비엔씨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모집해 자금 1560억 원을 마련했다. 엔지켐생명과학과 이오플로우 역시 1685억원, 1134억원의 유장증자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관계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인수를 위해 3조2000억원의 유증을 단행했다.

최근엔 ▲유틸렉스(516억원)와 ▲카이노스메드(263억원) ▲오스코텍(886억원) ▲제넥신(898억원/진행중) ▲아이큐어(343억원) ▲HLB(2410억원) 등이 주주배정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섰다.

올해 메지닌을 발행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국전약품 650억원(CB) ▲엘앤씨바이오 600억원(CB) ▲아미코젠 400억원(CB) ▲엔케이맥스 360억원(CB) ▲메디포스트 700억원(CB) ▲디엑스앤브이엑스 348억원(CB) ▲일동홀딩스 300억원(CB) ▲네이처셀 300억원(CB) ▲녹십자엠에스 300억원 ▲나이벡 250억원(CB) ▲뉴지랩파마 250억원 ▲제노포커스 232억원(CB) ▲엔젠바이오 200억원(CB) ▲세종메디칼 200억원(CB) ▲압타머사이언스 165억원(CB) ▲제넨바이오 120억원(CB) ▲진원생명과학 117억원(CB) ▲파멥신 100억원(BW) ▲앱클론 100억원(CB) ▲알리코제약 100억원(CB)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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