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파이프라인이 가시화되는 2025년부터 매년 기술수출을 성사시키겠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2030년에는 신약으로 전체 매출 30% 이상을 점유하는 게 목표"라며 파이프라인의 혁신성과 기술이전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대 약대에서 의약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박준석 센터장은 1996년부터 27년 동안 신약개발을 연구한 전문가로 2018년부터 대웅제약 신약센터를 이끌고 있다. 박 센터장은 지난 4년 동안 대웅제약을 혁신신약 제약사로 체질 변화하는 데 주력했다.
대웅제약 신약센터는 박준석 센터장의 주도 하에 케미컬, 항체, 단백질, 줄기세포로 구성한 전임상 단계 이상 신약 파이프라인 25개를 확보했다. 연구 단계는 15건 정도다.
그는 "많은 파이프라인이 있어야 지속가능성의 성공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매년 전임상 후보물질 도출 1개 이상, 임상 1상 물질을 1개 이상 진입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열 최고 물질인 Best-in-class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가 관심을 가지는 First-in-class도 보유하고 있다"며 "Best-in-class 개발을 통해 확보한 신약개발 역량을 First-in-class 개발로 확대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First-in-class로 기대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은 PRS 저해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 ITK/BTK저해 자가면역 치료제 'DWP213388' 등이다. 미국에서 한올바이오와 공동으로 3상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탄파너셉트'도 기대품목이다.
박 센터장은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2상 중인 PRS 저해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은 PRS 저해제로서는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인 혁신신약"이라며 " 베르시포로신과 함께 차세대 기대신약인 ITK/BTK 저해 자가면역 치료제 DWP213388는 현재 미국에서 1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신약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스핀오프, 공동연구 등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의 오픈콜라보레이션 전략은 크게 ▲현지화와 기술 기반의 제휴 ▲공동 R&D 모델 ▲ 전략적 투자를 통한 상호 성장 ▲스핀아웃·VRDO(가상신약개발연구, Virtual Research Development Only) 모델 등으로 꼽힌다.
대웅제약의 대표적인 오픈이노베이션 성공 사례인 한올바이오파마(2015년 인수)와는 경영과 R&D에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조인트벤처 아피셀테라퓨틱스는 대웅제약과 아박타의 기술을 융합해 기존의 항체 기반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대웅제약은 2020년 9월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온채널신약팀'을 스핀아웃(Spin-out)해 아이엔테라퓨틱스를 설립했다. 아이엔테라퓨틱스는 Nav.1.7 비마약성 진통제 'iN1011-N17'에 대한 호주 1상 막바지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글로벌 오픈콜라보레이션으로 미국 바이오기업인 XtalPi(크리스탈파이)사와 A2A 파마(A2A Pharmaceuticals, Inc)사와도 항암 신약 공동 연구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준석 센터장은 "Win-Win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의 오픈 콜라보레이션 철학을 바탕으로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FI)로 지분에 참여하지 않는다"며 "전략적 투자자(SI)로서 피투자회사와 전략적 동반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센터장은 "2030년까지 R&D 핵심분야인 자가면역, 암, 대사∙섬유증 질환 분야에서 글로벌 Top20 수준의 연구 역량을 갖출 것"이라며 "국내·외 바이오텍 및 병원, 학교를 아우르는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최고의 R&D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환자에게 최고의 신약을 제공하겠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