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2상 첫 환자 투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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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2상 첫 환자 투약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3.04.1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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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다국가 임상 위한 내부 역량 강화로 효율적 개발 기대”

[프레스나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 신약 후보물질 ‘BBT-877’의 2상 임상시험 첫 환자 투약이 호주에서 이뤄졌다고 13일 밝혔다. 

사진/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CI
사진/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CI

BBT-877은 경구용 오토택신 저해제다. 특발성 폐섬유증 등 다양한 섬유화 질환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규 표적 단백질, 오토택신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계열 내 최초 신약 후보물질이다. 오토택신은 혈중에서 ‘리소포스파티딜 콜린(LPC)’을 ‘리소포스파티드산(LPA)’으로 전환하며, LPA는 세포 내 수용체와 결합해 경화증, 종양의 형성 및 전이 등 다양한 생리적 활성을 유도한다. BBT-877은 이러한 LPA의 생산을 줄여 염증 및 섬유화를 막는 효과를 나타낸다.

이번 2상 임상은 호주에서의 첫 환자 투약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에 소재한 약 50여개 임상 기관에서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24주간 BBT-877의 단독 및 추가요법에 대한 유효성, 안전성 및 약동학적 효력 등을 탐색한다. 

특히 국내에서도 임상시험 환자 등록을 위한 스크리닝 절차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회사는 앞서 2019년 미국에서 진행한 1상 임상에서 성인 88명을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탐색했으며, 약물 효력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인 LPA의 농도를 최대 90%까지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올해 하반기 BBT-877 2상 임상 중간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대규모 기술이전을 위한 다각도의 사업개발 논의에도 한층 더 힘이 실릴 전망이다. BBT-877 2상 임상이 본격화되며 주요 다국적 제약사를 비롯 다양한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사업 개발 논의가 재개되고 있는 것이다. 회사는 기존 기술이전 실적인 1조5000억원 규모를 상회하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오토택신 저해제로서 계열 내 최초로 개발 중인 BBT-877이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효력 탐색을 시작한 건 회사의 중요한 이정표이자 주목할 만한 성과”라며 “새로운 치료옵션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효과와 안전성을 갖춘 차세대 치료제를 신속하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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