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증권사 CEO 긴급소집…"CFD 고객유치 자제"·금전신탁 운영실태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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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증권사 CEO 긴급소집…"CFD 고객유치 자제"·금전신탁 운영실태 점검
  • 김현동
  • 승인 2023.04.2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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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 현안 공유
CFD 고객 유치 자제 의견 전달
부동산 PF 충당금 최대한 적립 요청
일임계좌, 특정금전신탁 운영실태 점검계획도
금융감독원의 2023년 금융투자 검사업무계획. 금감원은 28일 증권사 최고경영자들과의 현안 소통회의를 통해 랩, 특정금전신탁 운용실태에 대한 검사 계획을 전달했다.
금융감독원의 2023년 금융투자 검사업무계획. 금감원은 28일 증권사 최고경영자들과의 현안 소통회의를 통해 랩, 특정금전신탁 운용실태에 대한 검사 계획을 전달했다.

[프레스나인] 금융당국이 SG증권 창구를 통해 이뤄진 무더기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증권사 사장들을 소집해 차액결제거래(CFD) 고객유치 자제를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함용일 자본시장·회계 부원장 주재로 '증권업계 시장 현안 소통 회의'를 열고 레버리지 투자 관련 리스크 관리 강화를 요구했다.

이날 회의에는 35개 국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금감원은 "신용융자, CFD 등과 관련한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반대매매가 발생할 경우 시장 변동성 확대 등 증권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CFD 기초자산의 위험수준에 따라 리스크관리를 차등화하는 등 증권사 스스로 리스크 확산 방지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CFD 관련 과도한 고객 유치 이벤트(수수료 인하, 현금 지급 등) 운영도 최대한 지양해달라"고 했다.

CFD는 주식 등 기초자산의 보유없이 가격 변동분에 대해서만 차액을 결제하는 장외파생계약(TRS)의 일종으로 전문투자자만 거래 가능하다. 최대 2.5배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하고, 정해진 증거금률을 유지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진다. 최근 다우데이터, 삼천리 등 일부 종목의 무더기 하한가 사태는 CFD로 레버리지 투자를 하다가 증거금 부족으로 반대매매가 벌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CFD 잔고 금액은 지난 2월 말 현재 3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조2000억원(52.2%) 증가했다.

신용융자잔고도 지난 26일 기준 20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1.8% 증가했는데, 특히 코스닥 신용융자잔고가 10조4000억원 급증했다.

또 금감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지급보증이나 매입약정 등 신용공여와 관련해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요구했다.

증권업계는 부동산 PF 신용공여에 대한 관리강화 방향에는 공감하면서도 NCR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이와함께 금감원은 투자일임계좌(Wrap), 특정금전신탁 관련 내부통제기준 마련과 작동실태, 위법행위 발생 여부에 대한 점검 계획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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