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보증 포함 부동산PF 152조원…하이투자증권 등 증권사 PF채무보증 22조원 달해
상태바
채무보증 포함 부동산PF 152조원…하이투자증권 등 증권사 PF채무보증 22조원 달해
  • 김현동
  • 승인 2023.04.20 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채무보증 포함 증권사 부동산PF 익스포저 27조원, 대출잔액의 5배
채무보증 포함 금융권 부동산 PF 익스포저 152조원
이용우 의원 "증권사 부동산 PF 채무보증 많아 착시 유의해야"
(자료: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자료: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자료: 이용우 의원실)
(자료: 이용우 의원실)

[프레스나인] 우발부채로 분류되는 채무보증을 포함한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노출액이 152조원에 달하고, 특히 증권사의 부동산 PF 채무보증 규모가 22조원에 달해 유동성 리스크에 노출된 것으로 평가됐다. 증권사 중에서는 하이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의 채무보증 규모가 자기자본 대비 상당해 리스크에 취약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용우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채무보증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152조53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PF 대출잔액이 129조9000억원이고, 채무보증잔액은 증권사가 22조4800억원이고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보증잔액이 1500억원으로 총 22조6300억원이다.

특히 증권사의 부동산 PF 채무보증 잔액은 부동산PF 대출잔액(4.5조원)의 5 배 이상에 달했다. 대출에 채무보증을 포함한 증권사 부동산 PF 익스포저가 27조원 규모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대출잔액(26.8조원)을 웃돈다.

증권사의 부동산PF 채무보증 규모는 2017년 13조원에 그쳤으나, 2019년 22조원 규모로 급증했다. 2020년에는 17조1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가 최근 2년 사이에 재차 크게 늘어났다.증권사의 부동산PF 채무보증은 유동성 위험외에 기초자산의 신용위험까지 부담하는 신용공여형(매입확약)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더해 유동화증권 차환발행만 보증하는 매입약정 등이 있다.

분양이 되지 않거나 개발 사업이 지연 내지 무산될 경우 보증기관이 대신 변제해야 한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말 기준 10.38%로 급등한 만큼, 우발채무인 채무보증의 현실화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동산을 포함한 전체 채무보증 규모를 보면 하이투자증권의 채무보증 규모가 1조2826억원(2022년 12월말 기준)으로 자기자본의 93.4%에 이른다.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 비중은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는 95.4%에 달하기도 했다. 메리츠증권은 채무보증 규모가 4조5623억원으로 자기자본의 84.9%나 된다. 지난해 9월까지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 규모가 93%에 달했었던 다올투자증권은 채무보증 규모를 2554억원으로 줄이면서 비중이 38.7%로 크게 줄었다.

한국투자증권(80.3%), 한화투자증권(74.1%), DB금융투자(73.6%), KB증권(72.1%) 등도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 규모가 70%를 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IB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도 채무보증 비중이 70%를 넘었으나, 지난해 말 채무보증 규모를 줄이면서 비중을 60%대로 낮췄다.

이용우 의원은 "증권사 부동산 PF 리스크는 대출보다 채무보증 규모가 많아 착시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저금리 당시 해외 상업용부동산을 과도하게 인수했고, 최근 금리 급등으로 해외부동산 펀드 환매가 연기되는 등 부실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부동산 PF 뿐만 아니라 해외 부동산 시장 상황 역시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