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 연체율 17.28%, 전기대비 1.40%p 올라
저축은행 연체율도 4.61%로 지속상승
상호금융 연체율 1.12%로 전기대비 1.03%p 상승
당국 "PF 사업장 재구조화와 신규 자금 투입이 핵심"
[프레스나인] 증권사와 저축은행, 상호금융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12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부동산 PF 사업 정상화 추진 상황 점검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금융권 전체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17%로 지난 3월 말(2.01%) 대비 0.16%포인트(p) 상승했다.
업권별로 보면 여신전문회사를 제외한 모든 업권에서 연체율이 상승했다.
특히 증권사의 연체율은 17.28%로 지난 3월말의 15.88%에 비해 1.40%포인트나 뛰었다. 상호금융 연체율도 1.12% 같은 기간 1.03%포인트 급등했다. 저축은행의 연체율도 4.61%로 지속적인 상승세다.
지난 3월 말 기준 연체율이 0%였던 은행권 연체율도 0.23%로 뛰었다. 보험은 0.73%로 0.07%포인트 올랐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서울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점검회의를 열고 PF 시장 상황과 대주단 협약 가동 상황을 점검했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마련한 PF 대주단 협약 적용을 받는 부실·부실 우려 사업장은 모두 187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152곳에 대해 기한이익 부활, 신규 자금 지원, 이자 유예, 만기 연장 등 정상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나머지 사업장들은 협약 적용을 통한 공동 관리가 부결되거나 경·공매 등을 통한 사업장 정리가 진행됐다.
사업 진행단계별로는 브릿지론이 144개로 전체 협약 중 77.0%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84곳(경기 44곳, 서울 24곳, 인천 16곳), 지방 103곳에 협약이 적용됐다.
용도별로는 주거시설(114곳)뿐만 아니라 상업시설, 산업시설, 업무시설, 기타 시설, 숙박시설 등 다양한 사업장에 적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중 본격 가동을 앞둔 캠코의 1조원 규모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 조성·추진 상황도 점검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부동산 PF 사업장의 재구조화를 통한 사업성 제고와 이를 전제로 한 신규 자금 투입이 현재 부동산 PF 시장의 정상화와 원활한 주택공급에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추가 방안을 이달 말 정부 합동 주택공급 확대 관련 대책에 포함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