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캐피탈, 예스자산대부 흡수합병 완료…자기자본 1조원·부동산PF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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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캐피탈, 예스자산대부 흡수합병 완료…자기자본 1조원·부동산PF 리스크↓
  • 김현동
  • 승인 2023.03.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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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캐피탈, 27일 예스자산대부 합병절차 완료…자기자본 9620억원으로 늘어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금융 비중 320%→216%
OK저축은행, 아프로파이낸셜대부 대부자산 양수절차 연내 완료 검토
OK캐피탈과 예스자산대부 합병전후 재무상태표(OK캐피탈 공시자료)
OK캐피탈과 예스자산대부 합병전후 재무상태표(OK캐피탈 공시자료)

[프레스나인] OK금융그룹 최윤 회장의 가족기업이자 대부업체였던 예스자산대부가 OK캐피탈에 흡수합병됐다. 부동산금융 비중이 자기자본의 3배이상이던 OK캐피탈의 유동성 리스크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브릿지론 비중이 높아 향후 부동산 경기 진행상황에 따라서 추가적인 유동성 지원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평가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캐피탈은 지난 27일 예스자산대부의 흡수합병을 완료했다.

OK캐피탈의 예스자산대부 흡수합병은 OK캐피탈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OK캐피탈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금융 비중이 320%(2022년말 기준)에 달해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OK캐피탈은 지난 2월 예스자산대부 흡수합병을 결의했고, 채권자 이의신청 등을 거쳐 지난 27일 합병기일에 합병 절차가 마무리됐다. 예스자산대부는 최윤 회장(20%)과 자녀 최선(18%), 최혜자(18%)·이와타니카즈마(18%) 등 친족이 의결권 지분 74%를 보유하고 OK에프앤아이대부 자회사인 엑스인하우징이 2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합병에 어려움이 없었다.

더구나 OK캐피탈의 자기자본이 6838억원이고, 예스자산대부의 자기자본이 3875억원인데 합병비율은 1:178.4723240으로 정해졌다. OK캐피탈 1주에 대해 예스자산대부 주주에게 합병법인 신주 446만1806주를 발행해 최윤 회장과 그 특수관계인들은 합병법인의 대주주로 올라섰다. 최윤 회장이 5.72%의 지분을 획득한 것을 비롯해 최선 5.15%, 최혜자 5.15%, 이와타니카즈마 5.15%, 엑스인하우징 7.44% 등 최 회장과 특수관계자 지분율이 23.46%에 이른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OK홀딩스대부의 지분율은 90%에서 64.25%로 줄었다.

최윤 회장과 그 특수관계인들이 대부업체 지분 대신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대주주로 갈아탄 것과 함께 유동성 리스크에 직면했던 OK캐피탈은 자본확충도 얻었다. 이번 합병으로 OK캐피탈의 자기자본은 합병전 6514억원(2022년 12월말 가결산 기준)에서 합병후 9620억원으로 3106억원 늘어났다. 이로 인해 OK캐피탈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금융 비중은 합병전 320.1%에서 합병후 216.7%로 감소했다. OK캐피탈의 부동산금융(2조851억원) 가운데 본PF 전환 이전 브릿지론 규모가 약 1조6000억원에 달해 여전히 부동산PF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평가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OK캐피탈에 대한 수시평가에서 "OK캐피탈의 부동산금융 익스포저가 다른 캐피탈사 대비 과중하고, 본PF 전 단계인 브릿지여신의 비중이 높아 건전성 저하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온 분양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브릿지여신의 회수가 지연되고 있어 실질적인 여신 회수율 개선이 전제돼야만 유동성관리 부담이 나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OK금융그룹은 예스자산대부 합병과 함께 최근 계열사인 OK저축은행이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대부업 사업 관련 자산과 부채를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사업 양수가 마무리되는 시점은 내년 6월 말로 당초 금융당국과 대부업 철수를 약속한 2024년보다 6개월 앞당겼지만, 최윤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올해 내 대부업을 조기 철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연내 대부업 시장 철수에 따른 금융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고객 등 피해 발생 없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지속할 예정”이라면서 "대부업 철수를 계기로 이러한 문제가 해소되면 증권사 등 다른 금융사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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