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일본계·대부업' 꼬리표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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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일본계·대부업' 꼬리표 뗀다
  • 김현동
  • 승인 2023.03.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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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회장 가족기업 예스자산대부, OK캐피탈 피합병
최윤 회장 개인기업 J&K캐피탈 자회사, 아프로파이낸셜대부 대부자산 OK저축은행에 양도하기로
OK홀딩스대부, OK저축은행·OK캐피탈 직접 관리체제로
OK금융그룹 소유 지분도(2022년 5월1일 기준). 최윤 회장의 가족기업이었던 예스자산대부이 OK캐피탈에 흡수합병되고, 최윤 회장 개인기업 J&K캐피탈의 자회사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대부자신이 OK저축은행에 양도되면서 OK금융그룹은 일본계 대부업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프레스나인] OK금융그룹이 그룹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대부자산을 OK저축은행으로 이전한다. 이를 통해 일본기업을 통해 대부업을 영위한다는 꼬리표를 뗄 수 있게 됐다. 가족기업 예스자산대부를 OK캐피탈에 합병시킨 후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대부업 철수도 조기에 마무리하면서 OK홀딩스대부 중심 체제로 전환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지난 1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아프로파이낸셜대부와의 포괄적 영업 양수도 계약 체결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OK저축은행은 올해 4월부터 2024년 6월30일까지 총 1조원의 대부자산을 아프로파이낸셜대부에서 양수하게 된다. 1차로 4월14일 3000억원의 대부자산을 양수하고, 올해 6월30일과 12월31일 각각 1000억원, 3000억원의 대부자산을 넘겨받게 된다. 나머지 대부자산 3000억원은 내년 6월30일 양수할 예정이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2024년까지 대부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는데, 대부자산 정리 일정을 확정한 셈이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대부자산이 OK저축은행으로 이전되면, J&K캐피탈→(OK에프앤아이대부)→아프로파이낸셜대부→OK저축은행→OK홀딩스대부 등으로 이어지는 대부업 지배구조가 달라진다. 대부자산이 OK저축은행으로 완전히 넘어가게 되면 대부업 지배구조는 OK홀딩스대부→OK저축은행·OK캐피탈로 변경된다. 최윤 회장의 가족기업이었던 대부업체 예스자산대부가 OK캐피탈에 흡수합병되면서 대부자산은 OK캐피탈과 OK저축은행으로 모두 넘어가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일본기업(J&K캐피탈)과 가족기업(예스자산대부)을 통해 대부업을 계속 영위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OK금융그룹은 2014년 부실 저축은행이었던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별도의 한국법인인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현 OK홀딩스대부)를 설립했다. 일본기업을 통해 국내 금융회사를 지배한다는 논란을 피하기 위한 방편이었는데, J&K캐피탈→(OK에프앤아이대부)→아프로파이낸셜대부→OK저축은행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는 남아있다.

지배구조 문제는 남아있지만, 부실 저축은행 인수의 조건으로 내세웠던 대부업 철수는 이행하게 됐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대부자산 양도는 해당 조건을 완수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OK저축은행의 모체는 옛 예주저축은행이고,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모체는 옛 A&P파이낸셜대부다. 예주·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한 모기업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대부자산이 OK저축은행에 넘어가는 만큼, 저축은행이 대부업을 흡수하는 모양이 됐다.

앞서 OK캐피탈은 오는 3월27일을 기일로 예스자산대부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예스자산대부 역시 예주·예나래저축은행 인수를 위해 설립된 법인으로 최윤 회장과 자녀 최선, 친인척 최혜자·이와타니카즈마 등이 최대주주인 가족기업이었다. 예스자산대부는 아프로파이낸셜대부, OK캐피탈, 원캐싱대부, 미즈사랑대부, 아프로신용정보, 아프로시스템, 예스캐피탈대부, OK저축은행 등의 대부채권을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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