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케이캡·펙수클루, .P-CAB 시장 '쌍끌이'
상태바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케이캡·펙수클루, .P-CAB 시장 '쌍끌이'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3.05.23 0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웅제약·HK이노엔, 적응증 확대 등 박차

[프레스나인] 올해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시장규모가 600억원을 넘어섰다. 4월까지 작년 연간 처방액 40%대를 달성한 만큼 올해 시장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P-CAB 시장은 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과 대웅제약 '펙수클루정(성분명 펙수프라잔)'이 성장세를 이어나가면서 덩치를 불리고 있다.

HK이노엔 케이캡정(위)과 대웅제약 펙수클루정. 사진/각사
HK이노엔 케이캡정(위)과 대웅제약 펙수클루정. 사진/각사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원외처방액 기준, 시장을 선점한 케이캡은 4월까지 477억5000만원으로 전년동기(413억9000만원) 대비 15.4% 처방액이 증가했다.

지난해 7월1일 출시한 펙수클루도 4월 누적 147억4000만원으로 작년 6개월간(7~12월) 처방액을 돌파 가파른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케이캡은 적응증 확대를 비롯, 제형 다변화 전략 등이 성장곡선을 유지하는 데 주효했단 평가다.

케이캡 적응증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위궤양 치료 ▲소화성 궤양·만성 위축성 위염에서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25mg에 한정) 등이다.

이중 '소화성 궤양·만성 위축성 위염에서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도 다른 4가지 급여적용 적응증에 더해 급여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출시한 저용량(25mg) 및 작년 5월 출시한 구강붕해정 제형이 처방액을 늘려나가고 있다.

4월 누적 가장 먼저 출시한 케이캡정50mg이 전년동기(413억9000만원) 대비 2.5% 감소한 403억7000만원 처방액을 기록했지만, 케이캡 구강붕해정50mg과 케이캡정25mg이 이 기간 각각 64억6000만원, 9억2000만원 처방을 내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펙수클루도 임상시험을 통한 적응증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펙수클루 적응증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의 위점막 병변 개선(10mg에 한정)' 2가지다. 최근 글로벌 학회에서 임상결과를 발표하는 등 후속 적응증 추가를 위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자회사를 통해 같은 성분 제품을 출시하는 이른바 '쌍둥이약'으로 영업력을 집결, 처방액도 빠르게 늘리고 있다.

4월 누적 ▲한올바이오파마 '앱시토정'은 7억2000만원 ▲대웅바이오 '위캡정'은 6억8000만원 ▲아이엔테라퓨틱스 '벨록스캡정'은 2억원 처방액을 냈다.

펙수클루와 쌍둥이약을 합산하면 4월 누적 처방액은 163억3000만원(작년 연간 142억7000만원) 처방액을 기록했다.

여기에 케이캡을 포함한 총 처방금액은 4월 누적 640억8000만원으로 전년동기(413억9000만원)보다 54.8% 증가, 작년 연간 처방액(1463억원)의 44%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