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일동제약이 올 2분기 희망퇴직위로금으로 약 100억원의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 슬림화 작업과 인력 구조조정을 완료해 하반기부터는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동제약의 2분기 영업손실은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220억원) 대비 적자가 지속됐다. 경영쇄신에 따른 희망퇴직위로금 96억원의 일회성 비용을 제하면 영업손실은 약 84억원으로 추정된다. 적자 규모를 상당히 줄인 셈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37억원으로 전년비 5.1% 감소했다. 순손실은 23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일동제약은 경영악화로 인해 2분기 차장 이상 간부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프로그램(ERP)을 가동해 200여명 인력을 감축한 것으로 알려진다. 3월말 기준 일동제약의 임직원은 1426명이다. 연간 급여총액은 359억원이며, 1인평균 급여액은 2537만원이다. 약 50억원 이상 인건비를 줄였다는 계산이다.
일동제약은 강노 높은 경영쇄신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익 구조가 취약한 품목을 과감히 정리하고 합리적인 안전재고 운영에 나섰다. 조직 통합, 인원 재배치 등 합리적인 조직으로 재정비해 효율적인 자원 운영과 매출목표 달성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상반기 조직슬림화가 마무리 돼 앞으로 비용 측면에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2994억원으로 6.8% 감소했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325억원, 334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