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합병 절차에 돌입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합병 이슈 후 몰려든 공매도를 두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주주가치 제고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 회장은 24일 온라인으로 투자자 대상 간담회를 열고 실적 상승으로 인한 "최근 공매도 대차잔고를 확인하니 기절할 정도 숫자"라면서 "자신이 없으면 합병 결의를 하지도 않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셀트리온 공매도 잔고는 21일 기준 4616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804억원이다. 합병을 앞둔 양사 모두 합병 소식을 발표한 16일을 기점으로 공매도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했다.
서 회장은 합병 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한 것이 공매도 문제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주가는 저평가 됐다고 본다. (하락세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이같은 상황이 또다시 발생할 경우 "좌시하지 않고 적극 대응하겠다"고도 했다.
구체적인 매출 계획이 잡혀있는 만큼 증가하는 실적으로 주가는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서 회장은 제품별 예상 매출액을 제시, 내년 총 매출액이 3조5000억원가량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셀트리온홀딩스도 상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고, 자사주 매입을 계속해나가겠다고 했다.
서 회장은 "잉여자금이 생기면 지분율을 키워가겠다. 현재까지 회사 지분을 판적도 없고 앞으로도 팔 계획이 없다"며 "차익을 보기 위해 회사 주식을 매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서 회장은 "공매도는 대주주랑 싸워서 이길 수 없다"면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인) 10월경에는 이미 많은 실적을 발표한 이후일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개선도 자신했다. 서 회장은 합병 이후 내년도 상각전영업이익(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EBITDA)이 40%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서 회장은 "이는 보수적으로 공개한 목표치"라고 덧붙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원가율(매출액에 대한 매출원가 비율)도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70%대인 매출원가율이 20%대인 셀트리온과 합병, 40%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합병 이후 이 매출원가율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서 회장은 예측했다.
서 회장은 "주식배당은 물론 현금배당도 큰 폭으로 키울 것"이라며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좋은 투자처로 여기고 실망하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