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움바이오, 116억 CB풋옵션…재무부담 크지 않아
상태바
티움바이오, 116억 CB풋옵션…재무부담 크지 않아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3.09.01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동성 355억 상환 능력 충분…지배력 희석 없이 원금상환

[프레스나인] 티움바이오가 116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조기상환했다. 자금 여력이 충분해 채무 상환에 따른 재무적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티움바이오는 2021년 8월 250억원 규모로 발행한 제1회차 CB 가운데 116억원을 31일 조기상환했다. 

제1회차 CB는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제로금리(0.0%)면서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시기도 2년으로 설정하는 등 티움바이오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발행됐다. 채권자는 이자 기대 없이 주식으로 전환해야만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면역항암제와 자궁내막증치료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이 투자 배경으로 풀이된다.

투자자의 기대와 달리 주가는 하향 곡선을 그렸다. 전환가액은 발행 당시 2만1000원이었으나 리픽싱(전화가액 조정) 한도인 1만7850원까지 하락했다. 주가와 전환가액(1만7850원)과 괴리가 크자 CB투자자는 잠재적인 손실을 우려해 원금 회수를 결정한 것이다. 풋옵션에 따라 제1회차 CB 잔액은 134억원이며, 이 가운데 75억원은 티움바이오에게 부여된 콜옵션(매도청구권) 물량이다. 

티움바이오는 현금 상환하겠다는 방침이다. 티움바이오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18억원에 달한다. 즉각 현금화가 가능한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136억원, 기타 유동자산 3억원 등 유동성은 355억원에 달한다. 채무 상환 능력이 충분한 상태다. 결과적으로 티움바이오는 제로 금리로 2년 동안 사채를 썼음에도 최대주주 지배력 희석 없이 원금을 상환한 셈이다. 

다만 연속 적자에 따른 현금 유출이 지속되면 유동성 경색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회사는 내년 안에 기술이전을 성사시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자궁내막증 후보물질 'TU2670'의 유럽 임상(2a상)에 대한 환자 모집이 완료했다. 3개월 안에 투약을 완료해 내년 상반기 안에 데이터가 나올 것"이라며 "올해 내년 안 북미와 유럽 파트너를 결정해 기술이전을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사진/티움바이오
사진/티움바이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