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패스, CB·유증 100억 자금 조달…완전자본잠식 이슈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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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패스, CB·유증 100억 자금 조달…완전자본잠식 이슈 해소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3.09.0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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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 투입 스타앤파트너스, 최대주주 등극 가능성…경영참여 아닌 단순투자 목적
자본안정성 불안은 여전…수익구조 개선 시급

[프레스나인] 올리패스가 전환사채(CB) 발행과 유상증자를 통해 총 1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유상증자 자금의 자본화로 기말 완전자본잠식 우려를 해소할 전망이다. 총 60억원을 투입하는 스타앤파트너스는 1년 후에 정신 회장을 제치고 최대주주로 올라설 가능성이 대두된다.  

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리패스는 4일 각각 50억원 규모 CB 발행을 결정했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3%다. 전환가액은 2085원이며, 최저 조정가액(리픽싱 한도)은 1460원이다. 전환가액 2085원에 100% 전환되는 경우 239만8081주(7.13%)가 발행된다. 전환청구기간은 2024년 11월30일부터 2028년 10월30일까지다.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은 2025년 11월 30일부터 매 3개월마다 행사 가능하다. 매도청구권(콜옵션) 조항은 설정되지 않았다. 

올리패스는 CB발행과 동시에 5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증도 결정했다. 전환가액(2085원)과 리픽싱 한도(1460원)는 CB와 동일하다. 전환가액 2085원에 따른 발행할 전환우선주(CPS)는 241만5454주다. CPS는 의결권은 없으나 보통주에 우선해 현금배당을 받을 수 있으며, 보통주로도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이 있는 주식이다. 전환 비율은 CPS와 보통주가 1:1이다. 납입일은 2023년 9월18일이다. 전환청구기간은 2024년 9월19일부터 2028년 9월18일까지다. 

CB와 유증 배정 대상은 총 60억원을 투입하는 스타앤파트너스와 기존 개인주주 6명이다. 스타앤파트너스는 CB와 CPS를 전환 시에 단순 계산하면 우선주를 포함한 잠재적인 지분율은 8.7%까지 상승해 최대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정신 대표는 올해 반기말 6.8%에서 CB와 CPS의 신주 및 기타주식 희석에 따라 5.9%로 내려앉는다는 계산이다. 정신 대표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11.09%에서 9.6%로 하락해 스타앤파트너스와 0.9%로 좁혀진다. 다만 올리패스는 스타앤파트터스의 CB와 유증의 목적은 경영참여가 아니라 단순투자라고 못박았다. 

100억원의 유치 자금은 운영자금과 R&D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올리패스는 우선 유증 자금의 자본화로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누적 적자가 쌓이면서 올 반기 자본(13억원)이 자본금(156억원)보다 적은 부분자본잠식에 빠져 있다. 자본잠식률은 92%다. 수익 대비 막대한 R&D 투자 등 비용이 더 많이 지출되는 구조여서 하반기에 자본금을 잠식하는 완전자본잠식에 빠질 위기였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사업연도가 완전자본잠식이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올리패스는 유증 자금이 납입되면 자본 확충으로 완전자본잠식 이슈를 일단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여전히 자본잉여금(2169억원) 대비 누적결손금(2322억원) 규모가 커 부분자본잠식에서 벗어나는 자본안정성을 확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적자 구조를 개선하지 않는 한 또다시 증자 가능성도 점쳐진다. 코스닥 기업은 사업연도 기준 2회 연속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면 상장폐지 사유 대상에 오른다. 

회사는 기술이전을 성사시켜 기술료 유입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올리패스 관계자는 "연내 OLP-1002(비마약성 진통제)와 비임상 단계 루게릭 후보물질로 기술이전 협상을 체결할 것"이라며 "지난해 미국 반다제약과 체결한 RNA 치료제 신약 공동연구개발에 대한 옵션을 행사하는 등 기술수출 수수료를 수령해 수익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사진/올리패스
사진/올리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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