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공장증설 속도…영업레버리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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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공장증설 속도…영업레버리지 본격화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3.1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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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중인자산→건물·시설장치 대체 652억…시설구축 마무리 단계 추정
내년 공장 가동 본격화되면 매출 증가…고정비 부담 줄어 이익률 개선

[프레스나인] 메디톡스가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로운 보툴리눔톡신 '뉴럭스' 상업화를 앞두고 내년부터 이익률이 개선되는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디톡스의 올 3분기 유형자산 항목에서 건설중인자산 652억원이 시설장치 420억원, 건물 216억원으로 대체됐다. 장부가액은 건물이 기초 590억원에서 784억원으로, 시설장치가 226억원에서 589억원으로 늘었다. 

건설중인자산은 증설하고 있는 오송 3공장 E동의 건설공사 지출 비용에 대한 것이다. 3공장 E동 지출 비용을 건설중인자산으로 잡았다가 상당수 설비 구축이 완료돼 시설장치 및 건물 항목으로 대체한 것이다. 건설중인자산 잔액이 142억원으로 급격히 감소해 설비 투자가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3공장 E동은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1만8225㎡로 보툴리눔톡신 공장 중 최대 규모다. E동의 연간 보툴리눔톡신 생산규모는 1.5조~3조원 이상으로 기존 1~3공장보다 2.5배 크다. 보툴리눔톡신 생산 규모는 ▲1공장 300억~600억원 ▲2공장 2500억~5000억원 ▲3공장 톡신동 3000억~6000억원이다. 메디톡스는 2021년 5월 E동을 준공한 뒤 내년 GMP 획득과 상업화 생산을 목표로 설비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2016년 3공장을 준공한 이래 캐파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설비투자를 늘려왔다. 메디톡스가 1~2공장과 3공장 톡신동과 E동을 구축하기 위해서 토지 구입, 건물 건립, 시설장치 확보 등에 투자한 비용은 올 3분기까지 총 3196억원(취득원가)이다. 

유형자산 장부가액은 2023년 3분기말 2069억원으로 2017년(1844억원) 대비 225억원가량 증가했다.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음에도 장부가액이 크게 늘어나지 않은 이유는 매년 120억~140억원을 유형자산 감가상각비로 비용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총 설비투자 비용에 손상을 제한 상각누계액 1036억원이다. 

E동의 건설중인자산(652억원)이 시설장치 및 건물 항목으로 대체되면서 감가상각이 본격적으로 일어나지만 증가분은 부담되지 않은 수준으로 예측된다. 보통 건물과 시설장치에 대한 감가상각 비용이 높은데, 메디톡스의 유형자산 장부가액은 3분기말 건물 783억원, 시설장치 589억원 등의 순이다. 내용연수는 건물 30년, 시설장치 5~10년을 설정하고 있다. 건설중인자산에서 대체된 시설장치 420억원, 건물 216억원을 각각 최대 10년과 30년에 안분해 비용처리한다는 의미다. 

내달 출시가 예정된 뉴럭스가 3공장 톡신동에서 이미 생산되고 있으며, 내년 E공장도 본격 가동되면 설비 투자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된다는 의미다. 영업레버리지는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일정하게 발생하는 비용인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부담이 줄어 영업이익이 더욱 커지는 것을 말한다. 

다만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를 비롯한 국내외 보툴리눔톡신과 관련 소송 비용이 변수다. 메디톡스는 매출총이익률이 안정적으로 50~60%를 보이고 있는 알짜기업이다. 다만 판관비와관리비 항목에서 소송비 지출이 확대되면서 이익률을 끌어내렸다. 2017년 48.0%에 달하던 영업이익률은 2022년 23.9%까지 하락했으며, 올 3분기 누적 9.7%까지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내달 뉴럭스 출시로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 점유율 회복이 기대된다"며 "액상형 보툴리눔톡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생물의약품 허가신청서(BLA) 제출과 두바이 공장 설립 본계약도 연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3공장 전경. 사진/메디톡스
3공장 전경. 사진/메디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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