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실적 부진 떨친다…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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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실적 부진 떨친다…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주목'
  • 김선 기자
  • 승인 2023.12.19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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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글로불린 미국 시장 진출…13조 시장 공략
신성장동력 CMO, 바이오시밀러·항체의약품·mRNA 등 체질개선 총력

[프레스나인] GC녹십자가 올해 실적 부진을 기록한 가운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 내년에는 반등 기로에 서게 될 전망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상위 빅5 제약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유일하게 GC녹십자만 실적 부진을 기록했다. GC녹십자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2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8.7%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조 2217억원을 기록하면서 6.0% 감소했다. GC녹십자의 실적 부진은 주력사업인 독감백신과 혈액제제 사업 매출이 감소한 탓이다.

다만 지난 8년 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문턱에서 좌절한 혈액제제가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하면서 반전 분위기가 연출됐다. GC녹십자는 18일 FDA로부터 자사의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알리글로는 선천성 면역결핍증으로도 불리는 일차 면역결핍증에 사용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다.

회사는 지난 2015년 면역글로불린 5%를 시작으로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FDA로부터 보완요구를 받으면서 미국 진출에 계속 실패한 바 있다. 이후 2021년 2월 면역글로불린 10%로 FDA 허가를 다시 신청해 최종적으로 재도전에 나섰다.  

미국은 혈액제제 시장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를 형성해 면역글로불린 시장 규모만 약 13조원에 육박한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미국 혈액제제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GC녹집자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GC녹십자는 미국에서 직접 판매를 위한 절차에 돌입하면서 5개 영업조직을 구축하고, 보험사와 사전 협상 등을 진행하며 미국 상업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위탁생산(CMO)을 통해 바이오시밀러·항체의약품·mRNA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실적 개선에 주목할 지점이다. GC녹십자는 이미 유바이오로직스와 콜레라 백신 CMO 계약을 체결했고, 완제의약품(DP) 생산시설이 부족한 기업을 대상으로 CMO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GC녹십자는 지난달 유바이오로직스와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의 CMO 계약을 체결하면서 DP에 대한 위탁생산을 담당한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6년까지이고, 규모는 1500만도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지난 10월만 해도 증권사 5곳에서 GC녹십자의 목표 주가를 하향했지만, 최근에는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등이 긍정적인 결과를 내놨다. 삼성증권은 GC녹십자의 목표 주가를 14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렸고, 신한투자증권은 목표 주가를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높였다.

사진/GC녹십자
사진/GC녹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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