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뱅크, 단돈 50억원에 파멥신 인수
상태바
타이어뱅크, 단돈 50억원에 파멥신 인수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3.12.18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당 1244원 13.31% 지분확보…유진산 현 대표 3.5억 참여

[프레스나인] 타이어 유통 전문기업 타이어뱅크가 단돈 50억원에 파멥신을 인수한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멥신은 19일 정정공시를 통해 5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자를 에이치피바이오외 1인에서 타이어뱅크 주식회사 외 13인으로 변경했다. 

주요 출자자는 ▲타이어뱅크 20억원(신주 160만7718주) ▲타이어뱅크의 오너인 김정규 회장 7억원(56만2697주) ▲김정규 회장의 자녀인 김승연 씨 8억원(64만3087주)와 김수연 씨 5억원(40만1930주) 등이다. 타이어뱅크와 13인은 납입이 전부 이뤄지면 13.3%로 파멥신의 최대주주에 오른다. 

신주 발행가액은 기준주가에 대한 할인율은 없이 주당 1244원이다. 납입일은 2023년 12월26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2024년 1월12일이다. 

타이어뱅크가 염가에 파멥신을 인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파멥신의 M&A가 장기간 표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파멥신은 지난해부터 자금난에 시달리며 M&A 매물로 나왔다. 급기야 오너인 유진산 대표와 이원섭 소장은 지난 7월 6.2%를 계약금 45억원만 받고 유콘파트너스에 넘기면서 경영권 이슈가 불거졌다. 

유콘파트너스가 계약금 10%을 지급하자 파멥신이 유콘파트너스를 대상으로 모든 주권 및 관련증서를 교부한 것이 화근이었다. 양수도계약 잔금은 '파멥신다이아몬드클럽동반성장에쿼티 제1호'의 유증 후 배정받을 주식으로 지급받을 예정이었다. 파멥신은 7월 파멥신다이아를 대상으로 300억원 규모 유증을 결정한 바 있다. 유콘파트너스가 넘겨 받은 유진산 대표 주식으로 대출을 받았으나 주가 하락에 따라 반대매매가 이뤄진 것이다. 

파멥신은 제3자배정을 통해 새로운 최대주주로 최승환씨와 에이치피바이오를 내세우며 활로를 모색했으나 납입이 이뤄지지 않았다. 최대주주가 공석인 상태로 장기간 파행을 겪자 바이오 진출을 모색하던 타이어뱅크에게 손을 내민 것으로 판단된다. 

유진산 대표와 이원섭 연구소장도 출자에 참여해 경영을 이어갈 최대주주 우군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유진산 대표는 단기대여금 2억5000만원을 출자전환하되 총 3억5000만원(28만1351주)을 투자한다. 이원섭 연구소장은 1억원(8만386주)을 출자한다. 

한편, 타이어뱅크는 김정규 회장이 92.99%, 아내인 조순희 씨 5%, 자녀인 김승연, 김성연씨가 각각 1% 등 최대주주 일가가 100% 보유한 가족기업이다. 타이어뱅크는 지난해 말 자산이 6167억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자기자본이 4104억원에 달하는 알짜기업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152억원, 영업이익은 487억원을 기록했다. 

사진/파멥신
사진/파멥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