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中보툴리눔톡신 2~3호 등장 예고…휴젤·대웅 등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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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中보툴리눔톡신 2~3호 등장 예고…휴젤·대웅 등 긴장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4.01.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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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M바이오파마 'JHM03' 1/2상…클라루비스 'YY001' 3상
보톡스 등 4개 제품 공식 허가…10여개 기업 진출 추진

[프레스나인] 급속도로 성장하는 중국 보툴리눔톡신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또 등장했다. 중국 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는 국내 바이오기업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바이오기업 JHM 바이오파마(Junhemeng Biopharmaceutical)는 중등도 및 중증 미간 주름이 있는 피험자 178명을 대상으로 'JHM03'의 안전성, 내약성, 면역원성 및 예비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중국 1/2상을 지난달 착수했다. 임상 기관은 광둥 제2인민병원 등 7개 기관이 참여한다. 

JHM03은 1/2상 단계로 3상 단계에 있는 경쟁사 대비 상업화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리기 때문에 시장 선점에 있어 열세이지만 중국 자체 개발 보툴리눔톡신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JHM 바이오파마는 독자적인 기반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재조합 보툴리눔톡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JHM03는 저비용, 우수한 안전성, 낮은 생산 비용 등을 장점으로 내세웠으며, 생산 공정이 기존 생산 방법에 비해 크게 최적화해 대규모 생산뿐만 아니라 배치 간 일관성이 안정적이라고 자신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달 JHM 바이오파마에 이어 중국 클라루비스 바이오텍(Claruvis Biotech)의 보툴리눔톡신 A형 제제 'YY001'도 중등도 및 중증 미간 주름 피험자 525명을 대상으로 중국 3상에 돌입했다. 

1997년 중국 허가를 받은 란저우의 'BTXA'에 이어 중국 자체개발 보툴리눔톡신 2~3호가 동시에 상업화를 예고한 셈이다. 중국에서 외산 보툴리눔톡신 제품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가운데 토종제품의 등장만으로 업계가 긴장하는 양상이다. 자국 우선주의 및 애국소비 등을 앞세워 보툴리눔톡신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는 국내 보툴리눔톡신에게도 위협 요인이다. 휴젤은 '레티보'로 2020년 중국 허가를 받아 판매 중이다.  현재 중국에서 공식 허가를 받은 보툴리눔톡신은 휴젤을 비롯해 중국 란저우 'BTXA'를 비롯해 미국 엘러간 '보톡스(2003년)', 프랑스 입센 '디스포트(2020년)' 4개뿐이다. 

대웅제약 '나보타'가 2021년 중국 의약품관리국(NMPA)에 허가를 접수해 허가승인을 앞두고 있다. 휴온스는 '휴톡스'로 최근 3상을 완료했다. 이니바이오 'INI101(3상)', 제테마 '제테마더톡신(1/2상)'도 중국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종근당바이오도 임상 3상을 신청했다. 에이티지씨 'ATGC-110'도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상업화를 준비하고 있는 해외 제품도 다수다. 독일 멀츠 '제오민'은 허가승인을 앞두고 있다. 미국 레반스 '닥시파이' 올해 초 NMPA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미국 솔스티스 뉴로사이언스(3상), 미국 에이리온(임상 착수 전)까지 중국 시장에 뛰어들었다. 

쉬 커이(Xu Kui) JHM 바이오파마 대표는 "JHM03는 차세대 보툴리눔 독소으로 제품 순도, 효능, 안전성, 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 더욱 경쟁력이 있다"며 "앞으로 재조합 보툴리눔 톡신 A형에 대한 임상시험, 적응증 확대, 향후 시판신청 등을 적극 추진해 차세대 보툴리눔톡신 A형이 조속히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중국 내 보툴리눔 독소 제품 시장 규모는 2017년 19억 위안(약 3458억원)에서 2021년까지 46억 위안(8372억원)으로 증가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25.6%에 달한다. 2025년과 2030년에는 각각 126억 위안(2조2932억원)과 390억 위안(7조9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JHM 바이오파마
사진/JHM 바이오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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