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의 난' 한미약품, 임종윤·임종훈 사장 특별관계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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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의 난' 한미약품, 임종윤·임종훈 사장 특별관계 제외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4.01.2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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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홀딩스+송영숙 특별관계자 37% VS 임종윤·임종훈 특별관계자 28.41%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이 관건…유증 성공시 40.28% VS 26%

[프레스나인] 한미약품그룹을 둘러싼 모자 간에 경영권 분쟁 조짐이 가시화된 가운데 OCI와 통합에 반발하고 있는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사장 측이 최대주주 특별관계에서 결별했다. 

2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24일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사장은 자녀 및 친인척 등이 최대주주와 특별관계자에서 제외됐다고 공시했다. 

특별관계자는 6촌 이내 부계혈족 등 친인척과 30% 이상 출자 계열회사 등의 관계에 있는 특수관계인 및 의결권의 공동행사 등을 합의한 공동보유자를 말한다. 한미약품그룹의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아내인 송영숙 회장과 장녀 임주현 사장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주도하자 장남인 임종윤 사장과 차남인 임종훈 사장이 독단적인 결정이라며 1월17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면서 특별관계를 해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사장 등 특별관계자 9인의 지분율은 28.41%다. 송영숙 회장과 가현문화재단 지분 인수와 지분 스왑을 통해 OCI홀딩스 20.32%,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 특별관계자 지분율은 14.68%로 추정돼 총 37.00%로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사장을 6.59%포인트 앞선다.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사장이 펀드를 백기사로 끌어들인다면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대로 오는 5월 OCI홀딩스를 상대로 24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성공한다면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사장 등 특별관계인 9인의 지분율은 26.00%로 희석된다. 이에 반해 OCI홀딩스 27.03%와 송영숙 회장 특별관계인 13인의 지분율 13.45%로 총 40.28%로 계산돼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사장을 앞선다. 법원이 어느 쪽에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임종윤은 1월17일 발행회사(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신주발행금지가처분을 제기했다"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의해 임종윤과 그 배우자 및 직계비속은 더 이상 송영숙(그 특수관계인 포함)과 특수관계인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사가 통합되면 한미사이언스의 지배구조는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 10.37%'+'이화영 OCI 회장(6.64%%) 등 특수관계인 25.69%'→OCI홀딩스 27.03%→한미사이언스 41.41%→한미약품으로 재편된다. 

사진/한미사이언스
사진/한미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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