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대출 갈아타기’로 메기효과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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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대출 갈아타기’로 메기효과 실현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4.0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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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주담대 갈아타기 이어 ‘전세’ 흥행몰이 채비
31일 시행 앞두고 상품출시 예고, 토스뱅크도 가세 전망
인터넷은행, 낮은 금리 제공으로 시중은행 금리하락 유도

[프레스나인]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오는 31일 전세자금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작되는 가운데 주담대 흥행몰이 주역 인터넷전문은행이 전세시장에서도 다시 한 번 흥행몰이를 준비 중이다. 대출 갈아타기로 인터넷전문은행의 메기효과가 기대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전세대출 갈아타기 상품출시 채비를 마치고 주택담보대출과 마찬가지로 금리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선점에 나선다. 31일 전세자금 대환 플랫폼 출시에 맞춰 기존 전세대출과 다른 별도의 갈아타기 상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최대 강점인 저금리를 통해 주담대 이어 전세대출에서도 갈아타기 흥행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인터넷은행 한 관계자는 “주담대의 경우 기존 대환대출과 주담대 갈아타기로 운영하고 있는 것처럼 전세대출도 두 가지 형태를 가져갈 예정”이라며 “아무래도 갈아타기 상품은 정부가 서민 부담을 낮추고자 시작된 서비스인 만큼 취지에 발맞추기 위해 기존 상품보다 최대한 낮은 금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인터넷은행은 “주담대 마찬가지로 전세대출 갈아타기 상품도 인터넷은행 강점대로 경쟁력 있는 금리를 내놓을 것으로 안다”고 했다.

주담대 상품이 없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흥행몰이를 지켜만 볼 수밖에 없었던 토스뱅크도 작년 9월 출시한 전월세자금대출 상품을 근간으로 갈아타기 출시를 저울질 중이다. 다만,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대출에 집중한 탓에 최근 건전성 우려가 부각됐고, 단기간 운영경험에 따른 상품안정성 점검차원에서 시행시기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주담대 갈아타기에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두각을 보이면서 은행권 대환대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서비스 초기인 11일 기준 카카오뱅크가 대환대출 주담대(혼합형) 금리 하단을 3.46%로 제시하자 금리 간극이 가장 컸던 우리은행이 당시 3.83% 금리에서 26일 기준 3.71%로 0.12%p 낮아졌다. 기준금리(금융채 5년물)인 3.87% 보다 0.16%가 낮은 역마진 금리를 제공 중이다. 국민·신한·하나은행도 최근 기준금리의 상승세에도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더욱 키우는 한편, 대출이자 지원, 인지세 면제 등 혜택을 확대한 까닭에 소비자 이자부담도 낮아지고 있다.

인터넷은행이 최근 포용금융에서 실망을 안기긴 했지만 이번 갈아타기 상품 경쟁을 통해 자연스런 금리인하를 유도하며 존재감을 나타냄으로써 설립 당시 메기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세대출 갈아타기가 주담대보다 규모가 작고 대상자 기준 또한 제한적이어 파급력이 반감될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갈아타기 인기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인터넷은행에 기대했던 메기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 로고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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