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은행권, 중견·중소기업 육성 위해 76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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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행권, 중견·중소기업 육성 위해 76조 투입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4.02.1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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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 발표, 5대 은행 20조 참여

[프레스나인] 금융당국과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이 중견기업에 대한 15조원 규모를 포함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으로 총 75조90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15일 금융위원회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및 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에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미래의 먹거리인 첨단산업 영위기업을 대상으로 26조원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입선 다변화·대체기술 개발·해외자원 확보 등에 자금이 필요한 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설치되는 '공급망 안정화 기금'을 차질없이 운영(기재부·수은)하고, 산업은행은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5대 분야에 15조원 규모로 최대 1.2%포인트까지 금리를 인하한 저리자금을 지원한다. 또한, 첨단전략산업의 대규모 자금수요에 대해서는 수요기업과 연기금이 주주로 참여하고 정책금융기관과 민간금융사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대여하는 자금지원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그간 정책적 지원에서 소외됐던 중견기업에 대한 15조원 규모의 집중적인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우리경제 밸류체인을 보다 견고하게 하고, 중견기업이 혁신성장의 주체로 기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금지원수단을 마련했다. 은행들이 최대 2.5조원 규모의 출자를 통해 최초로 5조원 규모의 중견기업전용펀드를 출시한다. 중견기업전용펀드는 신사업 진출 및 사업확대 등에 자금이 필요한 중견기업에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여 기업 부담을 경감시킬 예정이다.

이외에도 5대 은행과 산업은행은 신사업에 진출하는 중견기업에 대해 6조원 규모의 전용저리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신성장사업을 진출을 지원한다. 또 중견기업이 자본시장 등 다양한 자금조달수단을 활용할 수 있도록 1조8000억원 규모의 신규 회사채 발행을 지원하고, 2조3000억원 규모의 성장사다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5대 은행은 신산업 진출을 추진하는 중소기업에도 우대금리로 대출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프로그램별로 최대 1%포인트의 금리 감면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5대 은행이 각각 1조원씩 총 5조원을 투입한다. 은행은 자율적으로 지원상품을 신규 개발하거나, 기존 상품에 우대조건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상품을 제공하게 된다. 산업은행(5조7000억원), 기업은행(6조1000억원), 신용보증기금(2조5000억원), 기술보증기금(2조원) 등 정책금융기관은 성장이 필요한 중소기업에 우대자금을 지원한다.

이미 폐업을 경험한 기업인의 재기에 관한 지원도 마련됐다. 실패 경험 기업인이 사업성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기할 수 있도록 신용회복절차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 기업인에게 보다 빨리 신규자금을 공급하고, 은행과 신보가 재창업 자금도 보다 적극적으로 제공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번 지원방안에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벤처부 등 관계부처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줬고 시중은행들도 약 20조원 규모의 지원을 통해 적극 동참했다"며 "향후에도 민간은행이 기업금융을 보다 적극적으로 취급할 수 있도록 신정원에 집중된 정보를 기업별 수준으로 세분화해 제공하는 등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 요약. 자료/금융위원회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 요약. 자료/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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