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소폭 하락…NH농협 5대 은행 중 1위
상태바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소폭 하락…NH농협 5대 은행 중 1위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4.03.04 1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레스나인] 지난해 하반기 은행권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27%에 그쳤다. 5대 은행 가운데 NH농협은행의 수용률이 50.7%로 가장 높았다.

은행연합회가 지난달 29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건수 139만5000건 대비 수용 건수는 38만3000건으로 나타나 27.4%의 수용률을 기록했다. 은행연합회는 "신청 건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수용률은 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을 받은 개인 또는 기업의 신용상태, 상환능력 등이 대출 당시보다 크게 개선됐을 경우 금융기관에 대출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하는 제도다.

지난해 하반기 은행권 전체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는 상반기(127만8000건)에 비해 9.2% 증가했다. 차주 대상 선제적 추가안내와 연말 금리인하요구권 집중 홍보주간 운영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같은 기간 수용건수는 지난해 상반기(36만1000건)보다 6.1% 증가했다. 수용건수보다 신청건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수용률은 28.3%에서 27.4%로 0.9%p 하락했다.

5대 은행 중에서 가계대출 금리인하 요구권 수용률은 NH농협은행이 51.6%로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35.3%), 하나은행(27.5%), KB국민은행(23.5%), 우리은행(22.3%)이 뒤를 이었다.

기업 대출까지 더한 전체 대출 금리인하 요구권 수용률도 NH농협은행이 50.7%로 가장 높았다. 이 역시 신한은행(36.6%), 하나은행(27.8%), KB국민은행(23.6%), 우리은행(22.7%) 순으로 가계대출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과 동일한 순위를 기록했다.

금리 인하 폭은 하나은행(0.40%p)이 가장 컸고 NH농협은행(0.38%p), 신한은행(0.36%p)이 0.3%p를 웃돌았다. KB국민(0.19%p)와 우리은행(0.15%p)은 0.2%p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이자감면액은 78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42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가계대출 이자감면액은 266억원에서 282억원으로 6.0%(16억원) 증가했고, 기업대출 이자감면액은 663억원에서 504억원으로 24.0%(159억원) 감소했다.

은행연합회는 기업들의 1분기 재무제표 확정, 개인사업자 종합소득세 신고 등 신용도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이벤트가 주로 상반기에 발생해 매년 하반기 이자감면액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 은행권 금리인하요구권 실적. 자료/은행연합회
지난해 하반기 은행권 금리인하요구권 실적. 자료/은행연합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