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뱅크 국민은행, ESG의 Social은 거꾸로 리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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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뱅크 국민은행, ESG의 Social은 거꾸로 리딩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4.09.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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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4대 은행 중 최하위
리딩뱅크 사회적 책임은 뒷전

[프레스나인] KB국민은행이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 가운데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과 이자를 깎아준 금액 모두 최하위를 기록했다. 가장 큰 여신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은행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 대한 이자 감면에 소극적인 것이다. 국민은행은 다른 시중은행과 가계대출 정책이 달라 통계상 낮게 나온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1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민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22.3%로 집계됐다. 금리인하요구권은 개인이나 기업이 소득 증가, 부채 감소 등 신용점수가 좋아졌을 때 대출 차주가 기존 대출에 대해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권리다. 올 상반기 기준 신한은행이 50.5%로 유일하게 절반을 상회했고, 하나은행(28.5%), 우리은행(25.8%) 모두 국민은행을 앞질렀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신한은행 (36.6%→50.5%) ▲하나은행(27.8%→28.5%) ▲우리은행(22.7%→25.8%) 등이 개선된 것과 달리 국민은행은 같은 기간(23.6%→22.3%) 1.3%p 역성장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올 상반기 주택담보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8.6%에 불과했다. 주택담보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가 3만6505건으로 신한은행(1만7915건), 하나은행(1만6312건), 우리은행(1만3424건) 중 가장 많았던 반면, 수용률은 ▲신한은행(53.4%) ▲우리은행(25.6%) ▲하나은행(12.3%)보다 낮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신용등급 1~4등급 차주에게 동일한 최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타행과는 달리 4등급인 고객이 금리를 인하해달라고 요구해도 수용이 되지 않는 것으로 집계돼 수용률이 낮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대출 세부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은행연합회 공시만 보고 국민은행이 금리인하요구에 인색하다고 생각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은행은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한 건수 중 실제로 이자를 감면해준 금액인 이자감면액도 4대 은행 중 가장 적었다. 올 상반기 국민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이자감면액은 15억8900만원이었다. 이 또한 신한은행이 86억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45억5700만원), 우리은행(34억6500만원)이 뒤를 이었다. 금리인하요구권 수용 1건 당 이자감면액 역시 ▲하나은행(25만5279원) ▲신한은행(13만1917원) ▲우리은행(11만5719원) ▲국민은행(6만5152원) 순이었다.

자료/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자료/은행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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