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금융당국뿐 아니라 시장과 소통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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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금융당국뿐 아니라 시장과 소통 강화할 것"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4.03.1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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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중 민생금융지원방안 프로그램 확대 운영
홍콩 ELS 배상안 평가 더 지켜봐야

[프레스나인]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은행연합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은행이 스스로 '밸류'를 높일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조 회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은행연합회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조 회장은 "은행의 밸류 상승이 경제 생태계의 건강한 순환을 촉진하고 우리 사회와의 상생으로 이어지도록 비전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앞으로 다양한 의제를 적극 발굴해 금융당국뿐 아니라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은행연합회는 기본·변화·상생의 토대 위에서 적극적이고, 기민하게 현안에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 혁신·상생·소비자그룹을 구성해 부문별 목표를 구체화했을 뿐만 아니라 전략그룹을 설치했다. 조 회장은 은행연합회 구성원 전체가 은행의 밸류 제고라는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조 회장은 “은행이 공공재라고 한다면 경제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디딤돌”이라며 “수익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조 회장은 상생금융 강화를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은행권의 민생금융 지원 프로그램 확대 운영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내달 민생금융지원 방안 중 은행별 자율프로그램이 시작될 예정이다. 현재 은행권은 고금리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을 위해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조 회장은 “서민, 취약계층 등 사회 각계각층을 위해 은행별 특색에 따른 다양한 지원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우리 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은행연합회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홍콩 ELS 분쟁조정기준안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조 회장은 6조원에 가까운 투자손실 비용이 예상되는 홍콩 ELS 손실 사태와 관련해 유감의 뜻을 내비쳤다. 조 회장은 홍콩 ELS 관련 배상안에 대해서 "이제 논의의 출발일 뿐이니 앞으로 전체 은행권의 공통 사안과 각 은행의 개별 사안을 바탕으로 당국·은행과 소통하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조 회장은 이번 ELS 사태의 발생 원인보다 향후 관련 불완전판매 방지 대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ELS 등 고위험 금융상품의 은행 판매 지속 여부에 대해 "ELS 상품 하나를 파느냐 안 파느냐의 문제라기보다 은행 산업이 앞으로 (고객의) 자산관리 측면에서 고객에게 선택권을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소비자 중심의 영업문화에 대해 더 노력하고 금감원 검사 결과에 따라 미미한 여러 가지 원칙들을 보완해 소비자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11일 은행연합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은행연합회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11일 열린 은행연합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은행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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