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효과’ 은행株 파죽지세…KB·하나 신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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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효과’ 은행株 파죽지세…KB·하나 신고가 경신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4.03.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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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올해 시가총액 35%(23조) 상승
KB금융 ELS배상 리스크에도 10조↑, 시총 10위 도약

[프레스나인] 4대 은행주가 기대이하의 실적발표와 ELS 배상 리스크에도 ‘밸류업 프로그램’ 효과에 힘입어 고공행진 중이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시가총액은 올해에만 35% 오른 23조(64.1조원→87.1조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2% 상승에 그친 반면, KRX지수 기준 은행(29%↑)·보험(25%↑)·증권(17%↑)이 큰 폭으로 치솟으며 대표적인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인 금융주가 제대로 수혜를 받았다.

앞서 정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주식시장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상장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스스로 수립·공시하고, 이를 자발적‧적극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세제지원‧우수기업 표창‧IR 등 인센티브 부여를 통해 투자를 적극 유도해 자본시장의 환류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달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안 발표에서 구체적 방안이 빠지며 한 때 실망매물이 쏟아져 은행주 주가가 일시 조정받기는 했지만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발표한 ELS 배상안도 금융당국이 H지수 ELS 판매사의 기본배상비율을 시장 예상범위 내인 20~40%로 제한하자 불확실성 제거효과로 주가가 재차 뛰어 올랐다. 13일 ELS 배상안 발표 이후 이틀간 KB금융은 7.4%, 신한금융 13.2%, 하나금융 8.6%, 우리금융 6.2% 상승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장 큰 수혜를 본 종목은 금융 대장주인 KB금융이다. 올해 시가총액이 45%인 9.8조(21.6조원→31.4조원)가 불어나며 거래소 상장 이래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시가총액 순위는 올 초 19위에서 단숨에 10위권으로 도약했다. 하나금융도 12.5조원에서 18.8조원으로 50% 치솟으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어 신한금융과 우리금융도 각각 26%(20.3조원→25.5조원), 18%(9.7조원→11.4조원) 증가했다.

정부는 5월 중 2차 세미나 등을 통해 가이드라인 세부내용에 대한 기업 등 의견수렴을 통해 상반기 중 최종 가이드라인 확정 추진할 계획이다.

KB금융 주가추이. 그래프/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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