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시즌 금융권, 주주환원 확대·이사회 재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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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시즌 금융권, 주주환원 확대·이사회 재편 주목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4.03.1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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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하나‧우리금융지주, 22일 주총..신한지주 26일 예정
우리금융 제외 배당액 늘리고 자사주 매입도
JB금융, 사외이사 선임 놓고 행동주의펀드와 대결

[프레스나인] 이번 주부터 4대 금융지주를 포함한 주요 금융사들의 정기주주총회가 시작된다. 올해 주총에서는 주주환원 강화와 지배구조 재편 등이 화두로 떠올랐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하나·우리금융지주는 22일 주총을 개최한다. 이어 신한금융지주가 26일, 지방 금융지주인 DGB·JB금융지주가 28일 주총을 앞두고 있다.

4대 금융지주사들은 일제히 주주환원 강화를 위한 정책을 안건으로 올렸다. 우리금융을 제외한 4대 금융지주는 올해 배당금을 지난해보다 인상했다. 또, 대표적인 주주환원책인 자사주 매입·소각 방식을 통해 주주환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KB금융은 결산배당으로 주당 153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중간배당을 포함하면 연간 배당금은 3060원으로 전년(2950원) 대비 3.7% 늘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배당금을 인상했다. 이에 지난해 연간 배당금은 신한금융 2100원, 하나금융 3400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35원, 50원씩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우리금융의 경우 지난해 연간 배당금이 1130원에서 1000원으로 줄었다.

4대 금융지주는 올해 약 908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결의했다.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KB금융 3200억원, 하나금융 3000억원, 신한금융 1500억원, 우리금융 1380억원 순이다. 우리금융은 1380억원 가량의 예금보험공사 보유 지분을 매입해 전량 소각한다.

금융권이 주주환원 강화에 나선 이유는 저평가 받아온 주가를 높이기 위해서다. 올해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하자 금융주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주총은 신규 사외이사 임명안,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이사회 재편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발표하면서 여성 이사 비중이 적은 것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주요 금융지주들이 이사회의 규모를 확대하고, 여성 사외이사 비중을 높여 전문성과 다양성 확보에 나섰다. 올해 주총에서 4대 금융지주 기준 7명의 사외이사가 퇴임하고 9명이 새로 선임된다. 이 가운데 4명이 여성으로, 4대 금융지주의 여성 사외이사 비중이 30%가 넘을 전망이다.

지방 금융지주의 이사회 재편도 주목할 부분이다. DGB금융지주는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JB금융지주는 사외이사 선임을 두고 2대 주주 얼라인파트너스와 표 대결을 벌인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사외이사 후보 5명을 추천했지만, JB금융은 이사진 대거 교체는 무리한 요구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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