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동구바이오제약이 디앤디파마텍 투자 6년만에 약 130억원의 미실현이익을 확보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동구바이오제약이 보유한 디앤디파마텍의 지분증권 가치는 지난해 말 60억원에서 5월7일 종가(4만2000원) 기준 128억원으로 뛰었다. 디앤디파마텍의 공모가가 3만3000원으로 희망 밴드(2만2000원~2만6000원) 상단을 초과하며 기업가치를 인정받자 동구바이오제약이 보유한 지분증권 공정가치도 커진 것이다.
디앤디파마텍은 상장 이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어 동구바이오제약의 미실현이익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코스닥 시장에 2일 상장한 디앤디파마텍의 7일 종가(4만2000원)는 공모가(3만3000원) 대비 27% 상회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투자 6년만에 원금 대비 4배가 넘는 잠재적인 이익을 챙길 수 있는 셈이다. 회사는 2018년 디앤디파마텍 시리즈A 유상증자에 31억원을 투입해 지분 8.1%(30만5360주)를 취득했다. 디앤디파마텍이 추가 투자 유치를 진행하면서 동구바이오제약의 지분율은 현재 2.93%(30만5360주)로 희석됐다.
동구바이오제약의 디앤디파마텍 투자금 회수 시기는 미지수다. 다만 엑시트 여부에 따라 지분증권 평가이익 또는 처분이익 계정으로 나눠질 전망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이 디앤디파마텍의 지분을 전량 보유하면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평가이익으로 인식해야 한다.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은 지분증권 등에 대한 공정가치(주가) 변동을 손익에 반영한다. 올해 2분기 동구바이오제약의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평가이익은 약 60억원(7일 기준)이 발생해 올해 2분기 영업외수익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분기말까지 주가 변동에 따라 평가이익의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디앤디파마텍의 지분을 처분하면 128억원(7일 기준)의 금융자산 처분이익이 발생한다. 회계상 이익인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평가이익과 달리 금융자산 처분이익은 실제 현금 유입으로 이어져 자산이 확충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26개 바이오기업 또는 펀드에 총 630억원을 투자하는 등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2020년 30억원을 투자한 뷰노 지분 1.8%(20만4778주), 2019년 30억원을 투자한 브릭-오비트 6호 신기술투자조합을 해산하며 자본 순환을 목적으로 일부 투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