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롯데손보 M&A 본입찰 불참...생보사로 선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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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롯데손보 M&A 본입찰 불참...생보사로 선회하나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4.06.2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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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동양·ABL생명과 비구속적 MOU 체결
동양·ABL생명 인수시 업계 5~6위권내 진입

[프레스나인] 우리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 인수에 발을 빼기로 결정했다. 여전히 보험업 진출을 모색중인 우리금융은 향후 동양생명·ABL생명을 패키지로 인수하는 것에 주력할 모양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롯데손보 본입찰에 우리금융은 참여하지 않았다. 본입찰에는 국내 금융사 없이 외국계 투자자들만이 참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롯데손보 예비입찰 후 실사까지 진행했지만 현재 경영 상황, 미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인수 대상으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매각 희망 가격에서 큰 이견을 보였다. 롯데손보 대주주인 JKL파트너스는 2~3조원대의 매각 가격을 희망한 반면, 우리금융이 측정한 가격은 1조5000억원대였다. 우리금융은 일관되게 회사 재무 건전성에 부담을 주고 주주 이익에 반하는 무리한 인수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까지 ‘오버페이’는 없다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롯데손보 매각은 본입찰을 이틀 앞두고 분위기가 급변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26일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동양·ABL생명의 매각가를 2조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동양생명의 자산은 32조4402억원, ABL생명의 자산은 17조5027억원으로 총 자산규모는 49조9419억원에 달한다. 보험사가 없는 우리금융이 인수에 성공한다면 단숨에 생보 5~6위로 올라설 수 있다.

현재 구체적인 지분 매입 가격 등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앞으로 실사를 통해 구체적인 인수 조건을 제시할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 CI
우리금융그룹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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