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우리금융, 10년만에 증권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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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우리금융, 10년만에 증권업 진출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4.05.0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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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인가 거쳐 올 3분기 내 공식 출범
"톱10 초대형 IB 목표"
롯데손보&증권사 추가 M&A도 검토 중

[프레스나인]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증권업에 뛰어든다. 우리금융은 지난 2014년 6월 우리투자증권(現NH투자증권)을 매각한 이후 10년 만에 다시 증권업에 진출하게 됐다.

우리금융은 3일 이사회를 통해 자회사인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 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금융위원회의 합병 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내에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합병 증권사의 사명은 내부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10년 만에 증권사를 보유하게 됐다. 우리금융은 과거 우리투자증권(現NH투자증권)을 보유했으나 민영화 과정에 2014년 6월 증권사를 매각한 바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증권업 진출에 대해 "IB와 디지털이 강력한 국내 선도 증권사 육성이라는 그룹의 자본시장 비즈니스 전략에 가장 잘 부합하는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종금은 최근 우리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IB(투자은행) 사업 역량을 강화해 왔다. 지난해 5000억원 유상증자와 함께 최근까지 우수한 증권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등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지난 4월 말에는 본사를 여의도로 이전하며 증권업 진출을 준비해 왔다.

포스증권은 현재 3700개가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 판매 전문 플랫폼으로 개인고객 28만명, 고객자금 6조5000억원을 보유 중이다. 한국증권금융이 51.7%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번 합병을 통한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증권사로 자리 잡게 된다. 우리금융은 추가 M&A 등을 통해 업계 10위권까지 합병증권사를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의 강점을 조합하면 우리금융이 추구하는 IB와 리테일 영업의 두 날개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소매에서는 포스증권의 펀드슈퍼마켓 앱과 그룹의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을 통합하고,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그룹 슈퍼앱('뉴원')과도 연계한다.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은 “우리종금은 IB를 중심으로, 포스증권은 디지털을 중심으로 강점이 있다”며 “오는 11월 출범할 예정인 우리금융 통합 앱을 통해 2000만 우리금융그룹 고객들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우리금융은 자회사에 대해 기본적으로 100% 완전자회사화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합병증권사 소수주주 보유지분 매입 관련해서는 추후 소수주주들이 원할 시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합병증권사 출범에도 우리금융의 보통주자본(CET1)비율 손실은 없을 전망이다. 포스증권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의 위험자산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향후 롯데손해보험이나 추가적인 증권사 인수합병 과정에서도 CET1 비율 훼손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우리금융은 롯데손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다음 주부터 가상데이터룸을 통해 상세 실사 후 6월 본입찰에 뛰어들 예정이다. 롯데손보 인수설에 대해 이 부사장은 “적정가치를 산정하고 그 범위로 나온다면 그 다음을 검토하겠지만 무리한 인수나 오버페이는 없다”고 답했다.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이 3일 우리은행 본사에서 ‘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 기자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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