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리보세라닙, 말라리아에도 효과? 해외 연구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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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리보세라닙, 말라리아에도 효과? 해외 연구진 관심
  • 임한솔 기자
  • 승인 2024.08.2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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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연구진, 뇌말라리아 동물실험서 ‘뇌혈관장벽 손상 방지’ 확인

[프레스나인] HLB(에이치엘비)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이 말라리아 합병증에도 효과가 있다는 해외 연구결과가 나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26일부터 30일(현지시각)까지 폴란드에서 개최되는 제14회 유럽 기생충학회(14th European Multicolloquium of Parasitology)에서 이같은 연구의 초록이 공개됐다.

‘뇌말라리아의 치료(Treatment of cerebral malaria)’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이번 연구는 이스라엘 명문인 예루살렘 히브리대의 쿠빈 감염성·열대성 질병 연구센터 연구진이 주도했다.

뇌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중 열대열 말라리아 감염으로 인해 주로 발생하는 중추신경계 합병증이다. 의식 장애, 정신 착란, 발작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뇌손상으로 이어진다. 연구진은 말라리아 감염으로 인한 면역반응이 염증, 혈관내피 손상, 뇌혈관장벽(BBB) 파괴, 뇌부종 등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치료법 중 하나로 리보세라닙이 제시됐다. 연구진은 말라리아 감염 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리보세라닙을 투여한 결과 뇌혈관장벽 손상을 방지하는 한편 뇌말라리아 증상을 완화했다고 적었다(Rivoceranib an anti-VEGFReceptor-2 that blocks VEGF cascade prevented BBB damage and reduced CM as well).

초록에서 구체적 기전은 설명되지 않았지만 리보세라닙의 혈관내피 성장인자(VEGF) 억제 효능이 말라리아에도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VEGF는 체내 혈관 생성에 관여하는 인자다. 학계에서는 VEGF가 뇌말라리아 발병 기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앞선 연구(Takahisa Furuta, 2010)에 따르면 말라리아 기생충이 뇌내 VEGF 과발현을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이에 따른 혈관신생 조절 장애가 뇌말라리아 발병에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연구가 향후 리보세라닙의 적응증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HLB그룹은 리보세라닙의 VEGF 억제 효과를 활용해 항암제로 개발해 왔다. 특히 미국에서 간암 치료제로 상용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FDA와 소통하며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간암 1차 치료제 승인을 추진하는 중이다.

간암 이외에도 위암, 선양낭성암, 대장암, 유방암, 난소암 등 다양한 암종을 공략한다. 또 계열사 HLB생명과학에서는 리보세라닙을 동물용 항암제로 연구하고 있다.

사진/HLB
사진/H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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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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