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 이상 금융사고 7건 중 국민 3건
[프레스나인] 올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가 26건, 금액은 1129억원에 달한다. 농협은행이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규모만 놓고 보면 국민은행이 490억9660만원으로 압도적이었다. 100억원 이상의 금전사고도 올해만 7건이 터졌다.
26일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5대 은행 금융사고 적발 현황, 사고 내용 및 처분 결과’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달까지 5대 은행에서 총 67건의 횡령, 배임, 사기 등이 발생했다. 적발된 금융사고액은 2074억670만원이다. 연도별로 나눠보면 2022년 22건, 지난해 19건의 사고가 적발됐는데 올해는 벌써 26건이나 적발됐다.
올해 발생한 26건의 금융사고 가운데 농협은행이 1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은행 8건, 하나은행 4건, 우리은행 3건, 신한은행 1건 순이었다.
특히, 올해 들어 100억원 이상의 금융사고가 7건이나 발생하면서 사고 금액이 1129억2650만원에 달해 2022년과 지난해 발생 규모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국민은행이 490억966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농협은행(291억8030만원)과 우리은행(270억1120만원)이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76억420만원과 3420만원을 기록하며 100억원을 밑돌았다.
올해 국민은행은 허위서류를 이용한 100억원대 부당대출이 3차례(104억원, 273억원, 111억원) 연달아 일어났다. 농협은행은 올해 2월(109억원)과 8월(119억)에 허위서류를 이용한 부당대출이 발생했다. 우리은행도 올해 6월 105억원 규모의 사기사건과 지난달 164억원 규모의 허위서류를 통한 부당대출이 이뤄졌다.
한편, 범죄유형은 ▲횡령(36건, 863억원) ▲사기(14건, 226억원) ▲업무상 배임(12건, 982억원)이 주를 이뤘다. 금융사고에도 불구하고 각 은행에서 면직·정직 등 처분 또는 고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우도 14건(20.9%)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