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에 진심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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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에 진심인 이유
  • 나한익 기업분석전문기자(AICPA)
  • 승인 2024.10.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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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10년 후 1000조원 시장, 연수수료만 4.5조원 예상
전체 퇴직연금 53% 은행권에 몰려
지난해 말 증권사 수익률 은행 앞서···은행들 '긴장'

[프레스나인] 업계 전망에 따르면 2024년 퇴직연금 적립금이 400조원을 돌파하고 10년 후에는 10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약 9%중반대의 성장세다. 자산관리 수수료 20bps, 운용관리 수수료 25bps로 계산하면 퇴직연금 관련 수수료 수익이 10년 후에는 매년 4조5000억원에 달한다. 다른 사업과 다르게 적립금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고 수수료율 변동이 거의 없기 때문에 성장성 좋고 안정적인 규모 있는 수입원이 되는 것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퇴직연금 적립금의 53%는 은행에 묶여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점유율이 41%에 달한다. 퇴직연금 중 확정기여형(Defined Contribution) 기준으로는 하나은행이 1위를 달리고 있고 확정급여형(Defined Benefit) 기준으로는 KB국민은행이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수익률을 보면 증권사가 은행을 앞서는 모양새다. 금감원과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의 퇴직연금 적립금 연간 수익률은 7.11%로 은행권의 수익율 4.87%보다 2.24%포인트 높았다. 이렇게 높은 수익율을 무기삼아 다음달 부터 시행되는 퇴직연금 현물이전 제도를 통해 증권사들이 퇴직연금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퇴직연금 현물이전은 연금계좌의 투자 상품을 현금화 하지 않아도 퇴직연금 계좌를 다른 금융사로 이전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관리자만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이번 제도 변경을 절호에 기회로 삼기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의 연금자산은 2017년 10조를 돌파했다. 2023년 2분기 말에는 30조원을 돌파하고 현재 39조원에 육박했다. 성장세를 감안하면 올해안에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 중 최대 규모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자산배분과 편리한 디지털 환경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성장하는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아직 초기단계에 있는 30인 이하 사업장 퇴직연금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중소기업 맞춤형 퇴직연금제도인 ‘푸른씨앗(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을 운영하고 있다. 푸른씨앗은 30인 이하 중소기업의 퇴직금을 공동기금으로 조성하고, 근로복지공단의 관리하에 전담운용기관에 운용을 위탁하는 제도로 2022년 도입됐다. 

푸른씨앗 전담운용기관인 미래에셋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은퇴 후 안정적인 삶을 위해 퇴직연금 수익률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며, “푸른씨앗 누적수익률은 9월23일 기준 13%를 기록중이며 지난해 7%, 올해도 5%의 우수한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전문가가 알아서 글로벌 우량자산에 분산투자해주기 때문에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에 도움이 되는 제도”라고 밝혔다.

최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근로복지공단과 공동 기획으로 30인 이하 중소기업 근로자 2,000명을 대상으로 퇴직급여 관리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앞으로 30인 이하 중소기업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기준 30인 미만 기업 중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한 곳은 24%에 불과하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퇴직금 제도를 운영중인 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들 중 퇴직금 체불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답변한 비율이 응답자의 3분의 1에 달했다. 퇴직금을 외부에 위탁해 지급 보장이 되야 한다는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높다.  

사진/미래에셋증권
사진/미래에셋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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